VC로 보폭 넓히는 가스회사 삼천리… 200억 펀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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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8월 11일 15시 4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도시가스 공급 사업을 하는 삼천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삼천리인베스트먼트가 2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 조성에 나선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월 1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이미 3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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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스테크 등 30억원 넘게 투자
에너지 사업과 무관한 투자
이 기사는 2024년 8월 11일 15시 4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도시가스 공급 사업을 하는 삼천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삼천리인베스트먼트가 2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 조성에 나선다. 지난해 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사) 등록과 인력 충원을 마치고, 올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모양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스타트업코리아 삼천리제1호초격차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펀드는 200억원 규모로 100억원은 모회사인 삼천리가 출자하고, 나머지는 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펀드 만기는 8년이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월 1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이미 3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지난 5월부터 불가사리를 활용해 제설제를 만드는 스타스테크와 레이더 센서 전문 업체인 비트센싱, 의료 스마트 내시경 개발 회사 메디인테크 등에 투자금을 집행했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이장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KB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을 거쳐 지난 2006년 SV인베스트먼트를 공동 창업했다. 산은캐피탈 출신 조범규 전무와 NH벤처투자 등에서 벤처·농식품 펀드를 운용한 김철수 상무가 합류했다. 조 전무는 이번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이밖에 삼천리 재무팀 출신인 박예리 선임 심사역도 근무 중이다.
삼천리 측 인사도 경영에 참여한다. 김재식 삼천리 전략총괄 대표가 삼천리인베스트먼트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했다. 김 대표는 회계사 출신으로 2021년 삼천리그룹에 합류했다. 과거 대웅제약 전무, 한미약품 부사장 등 제약회사 임원을 맡은 바 있다. 삼천리 그룹 신사업 발굴 임무를 맡은 ‘에스퓨처스’ 대표도 겸하고 있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월 자본금 2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그해 4월 모기업인 삼천리를 대상으로 28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신기술금융회사(신기사) 자본금 요건(100억원 이상)을 갖췄다. 모기업인 삼천리그룹이 가스 등 에너지와 연관된 사업을 하는 만큼 에너지 분야 위주로 투자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에너지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 형태가 창업투자회사(창투사)가 아닌 신기사인 만큼 운신의 폭은 넓을 것으로 보인다. 신기사는 초기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지만 신기술투자조합과 벤처투자조합 등 여러 형태의 펀드를 결성할 수 있다. 창투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에, 신기사는 금융위원회 산하로 주무 부처가 나뉘어 있는데 설립 자본금도 창투사는 20억원, 신기사는 100억원으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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