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프라 없이 미아·치매노인 위치 찾는 GPS 시스템 나왔다

홍아름 기자 2024. 8. 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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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무선랜이나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 신호 인프라가 설치되지 않은 건설 현장과 공장 건물에서도 작동하는 실내외 통합 GPS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LTE 신호가 제공되는 전 세계 어느 건물에서나 위치 태그만 있으면 실내외 구분 없이 위치를 추정하고, 추정된 위치를 바탕으로 한 실내외 통합 위치기반 응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을 위치 단말로 사용하는 실내외 통합 GPS 앱도 함께 개발해 위치기반 안전, 편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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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구진, 실내외 통합 GPS 시스템 개발
한동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범용 실내외 통합 GPS 위치 태그./KAIST

국내 연구진이 무선랜이나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 신호 인프라가 설치되지 않은 건설 현장과 공장 건물에서도 작동하는 실내외 통합 GPS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 세계 어느 건물에서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어 어린이나 치매 노인을 찾아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한동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교수 연구진은 전 세계 모든 건물에서 위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범용 실내외 통합 GPS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특허로 등록됐으며, 내년 중에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범용 실내외 통합 GPS 시스템 ‘카이로스(KAILOS, KAIST LOcating System)’는 서비스 범위를 소수의 특정된 건물에서 벗어나 전 세계 모든 건물로 확장했다. 위치 인프라 제약에서도 벗어나 앞으로는 무선 신호가 부재한 건물에서도 구동되는 범용적인 실내외 통합 GPS 위치인식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구진은 GPS 신호와 관성을 감지하는 센서에서 얻어지는 신호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사용자가 진입하는 건물을 판별하고 건물에 진입하는 시점과 위치를 실시간에 탐지하는 기법을 개발했다. 건물 내에서는 기압과 관성 센서를 활용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수직 이동을 탐지하고, 기압 정보를 활용해 층을 탐지하는 기법도 개발했다.

GPS와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신호 칩과 관성 센서, 기압 센서, 지자기 센서, 조도 센서를 통합한 위치 전용 사물인터넷(IoT) 태그도 제작했다. 개발된 태그에 장착된 GPS 센서는 위성에서 직접 수신되는 신호뿐 아니라 건물에 반사되는 신호도 처리한다. 따라서 건물이 가득한 도심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다.

연구진은 “LTE 신호가 제공되는 전 세계 어느 건물에서나 위치 태그만 있으면 실내외 구분 없이 위치를 추정하고, 추정된 위치를 바탕으로 한 실내외 통합 위치기반 응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을 위치 단말로 사용하는 실내외 통합 GPS 앱도 함께 개발해 위치기반 안전, 편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동수 교수는 “위치 인프라가 설치되지 않은 건설 현장과 공장 건물에서 업그레이드된 카이로스(KAILOS) 실내외 통합 GPS 시스템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어린이나 치매 노인을 보호하거나 건설 현장, 조선소, 제철소와 같은 공장 작업자의 안전을 관리하는 데 적용할 수 있고, 소방관이나 경찰이 구조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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