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다고 찬밥신세였는데…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다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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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분양가와 입지적 단점 등으로 외면 받던 수도권 신축 아파트들이 집값 상승세와 함께 속속 완판되고 있다.
1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최근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이처럼 미분양 단지들이 속속 완판되는 것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 역시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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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와 집값 오르자 수요자들 분위기 ‘반전’
1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최근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의 분양가가 약 14억원에 책정돼 지난해 9월 최초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다.
당시 당첨자 중 상당수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전체 771가구 중 약 200가구가 미분양이었고, 올해 3월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미분양 물량이 남았다.
그러나 여러 차례에 걸쳐 무순위 청약을 받은 끝에 이번에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달 실시된 8차 무순위 청약에는 14가구 모집에 1208명의 신청자가 몰려 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광명에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트리우스 광명’도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총 334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해 10월 730가구 분양 모집에 나섰지만 100가구 이상 미분양이었다. 전용면적 84㎡ 최고가가 10억9000만원에 공급돼 고분양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한 ‘더샵 둔촌포레’도 지난 3월 청약 후 일부 미계약 물량이 나왔지만 지난 6월 완판됐다.
올해 1월 청약에 나선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도 최근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이처럼 미분양 단지들이 속속 완판되는 것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 역시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최근 1년간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419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31.02%, 전월 대비 8.28% 상승했다.
완판에 성공하는 단지가 늘어나면서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4.3으로 전월 대비 16.0포인트 하락하면서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미분양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미다.
주산연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수도권 분양가 상승 등으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미분양 단지의 수요가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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