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안세영 작심발언` 배드민턴협회 조사 착수…9월중 결과 낼 듯

김미경 2024. 8. 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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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2024파리올림픽 폐막 직후 안세영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가 제기한 대한배드민턴협회 논란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는 지난 5일 인터뷰에서 협회 측의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을 폭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문체부는 이날부터 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 청취,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9월 중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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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가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2024파리올림픽 폐막 직후 안세영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가 제기한 대한배드민턴협회 논란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는 지난 5일 인터뷰에서 협회 측의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을 폭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문체부는 인터뷰 직후인 지난 6일 올림픽 직후 관련 경위를 파악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낸 바 있다.

문체부는 안세영 선수가 지목한 문제점의 경위를 파악하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문체부는 올해 기준 협회에 보조금 71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조사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와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상황 점검의 법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문체부는 이날부터 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 청취,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9월 중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체부가 살펴볼 주요 제도개선 사항은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 △훈련과 대회출전 지원의 효율성이며 조사 과정에서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배드민턴 포함 대다수 종목에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관행상 금지되고 있는 개인 트레이너의 국가대표 훈련 과정 참여의 필요성도 함께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또한 협회의 후원 계약 방식이 '협회와 선수 사이에서 균형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고, 배드민턴 종목에 있는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 선수의 연봉체계에 불합리한 점은 없는지 등도 감독한다.

문체부 측은 "단순히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적절히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제기된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하고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발전에도 파급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사단은 문체부 체육국장이 단장을 맡고, 조사 경험이 있는 문체부 직원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으로 구성한다. 조사단장인 이정우 체육국장은 "안세영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선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라며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고 강조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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