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도 40%였는데, 이재명은 90%…이런 독주는 없었다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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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순회경선에서 90%에 육박하는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으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를 제외하면 역대 '더불어민주당' 체제 당 대표 중 전당대회에서 70%가 넘는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은 후보는 없었다.
당명이 새정치민주연합이었던 지난 2015년 2월 유력 대권주자였던 문재인 당시 후보는 당 대표에 당선됐지만 권리당원 득표율에선 2위(39.9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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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2015년 전대 당시 권리당원 득표율은 39.98%
2020년 압도적인 지지 받았다는 이낙연이 63.73%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순회경선에서 90%에 육박하는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으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꾼 문재인 지도부를 시작으로 6개의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되는 동안 이 같은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전례는 찾아볼 수 없다. 출범과 함께 대선 준비에 돌입할 ‘이재명 2기’는 앞선 지도부들과는 비교 불가한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금까지 진행된 지역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이 후보는 누적 득표율 89.21%를 기록 중이다. 이 후보가 지난 2022년 당 대표에 처음 당선될 때 기록한 81.33%의 권리당원 득표율을 10% 포인트가량 웃도는 수치다. 이 후보를 제외하면 역대 ‘더불어민주당’ 체제 당 대표 중 전당대회에서 70%가 넘는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은 후보는 없었다. 심지어 이번 전당대회는 권리당원 투표비율이 역대 가장 높은 56%로, 권리당원의 표심이 당선 여부와 최종 합산 득표율 결정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당명이 새정치민주연합이었던 지난 2015년 2월 유력 대권주자였던 문재인 당시 후보는 당 대표에 당선됐지만 권리당원 득표율에선 2위(39.98%)를 기록했다. 1위는 박지원 후보(44.41%)였다. 이후 추미애 전 대표는 2016년 전당대회에서 61.66%, 이해찬 전 대표는 2018년 45.79%의 권리당원 표를 얻어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이재명 지도부 출범 전까지 가장 높은 권리당원 득표율을 기록한 인사는 이낙연 전 대표다. 이 전 대표는 2020년 전당대회 당시 63.73%를 얻어 압도적인 권리당원 지지를 바탕으로 당선됐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송영길 전 대표는 2021년 권리당원 35.95%의 표를 얻어 36.62%를 기록한 홍영표 전 의원에 밀렸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던 때에도 이렇게 높은 득표율은 나오지 않았다”며 “90% 득표율은 현재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가 지난 2022년 전당대회보다 높은 지지율로 당선을 굳힌 가운데 총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초반 선두를 달리던 정봉주 후보는 3주차부터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지원을 받은 김민석 후보에게 선두 자리를 넘겨줬고, 현재 3위인 김병주 후보의 급부상으로 2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서울 순회경선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의중에 따라 당선권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위는 한준호 후보, 5위는 이언주 후보인데 이들의 당선도 장담하긴 어렵다. 이 후보(11.56%)와 6위인 전현희 후보(11.54%) 간 득표율 차는 0.02%p에 불과하다.
반면 지난 전당대회 순회경선에선 정청래 당시 후보가 모든 주차 권리당원 투표 누적득표율 1위를 차지해 수석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고, 고민정 후보는 매주 2위를 유지했다. 박찬대·서영교·장경태 후보도 당선권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는 점도 이번 전당대회와 대비된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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