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0일 수출 155억달러 '16.7%↑'… 무역적자 29억달러(종합)

관세청 발표… 반도체 수출 42.1% 급증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 사진=뉴스1 윤일지 기자

이달 1~10일 한국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7%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9억달러 넘게 적자를 기록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1~10일 수출은 154억7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4.0% 늘었다. 8월1~10일 조업일수는 8.0일로 작년보다 0.5일 적었다.

한국의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42.1%) ▲석유제품(5.5%) ▲승용차(63.9%) 등에서 크게 늘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2.5%로 전년동기 대비 4.0%포인트 늘었다.

반면 정밀기기(-10.6%) 등에선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0.7%) ▲미국(27.7%) ▲베트남(3.6%) ▲유럽연합(18.2%) 등에서 증가했지만 싱가포르(-29.8%) 등에선 감소했다.

8월1~10일 수입은 184억7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4%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83.5%) ▲반도체(14.7%) ▲가스(62.8%) 등에선 증가했지만 ▲석유제품(-1.5%) ▲석탄(-24.9%) ▲승용차(-25.2%) 등에선 감소했다.

국가별론 ▲중국(5.0%) ▲미국(16.0%) ▲일본(17.2%) ▲호주(34.8%) 등에서 늘었고 유럽연합(-0.7%) 등에선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29억3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달 10일까지의 올해 누적 수출은 4079억7700만달러, 수입은 3840억9900만달러다. 지난해 대비 수출은 10.1% 늘었고 수입은 3.6% 줄었다. 해당 기간 무역수지는 238억7700만달러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