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증시 용어의 어원들

강서구 기자 2024. 8. 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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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Econopedia
국내 증시 서킷브레이커 발동
지수 급락에 20분간 매매 정지
증시 변동성 완화 장치로 작동
코스피 1998년 12월 도입해
코스닥은 2001년 10월 도입
사이드카는 선물 시장서 작동
지난 5일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사진=뉴시스]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 = 최근 국내 증시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사이드카(sidecar) 등과 같은 생소한 금융용어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주식 투자에 능통한 이라면 그 의미를 쉽게 알겠지만, 주린이와 투자에 문외한 사람은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다.

먼저 서킷브레이커부터 알아보자. 국내 증시에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이 몰려온 지난 5일 오후 2시 14분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시장의 거래를 20분간 중단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8% 넘게 폭락하자 한국거래소가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이보다 앞선 오후 1시 56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장치다. 과열된 전기 회로를 차단하는 장치를 뜻하는 '서킷브레이커'를 차용한 용어인데, 코스피 시장은 1998년 12월 7일, 코스닥 시장은 2001년 10월 15일 도입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출렁였던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만이었다.

서킷브레이커는 3단계로 구분돼 있다. 1단계는 주가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황이 1분간 지속했을 때다. 2단계는 15% 이상 하락한 주가지수가 1분간 지속하는 경우다. 1~2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 20분간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이후 10분은 동시호가만 가능하다.

3단계는 주가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0% 이상 하락(1분 이상 지속)했을 때 발동하며 이 경우엔 당일 주식거래가 종료된다. 지난 5일 국내 증시에서 발동한 서킷브레이커는 1단계였다.

증시가 하락할 때만 작동하는 서킷브레이커와 달리 상승할 때 발동하는 변동성 완화장치도 있다. 사이드카(sidecar)다. 경찰의 오토바이(사이드카)가 사고가 나지 않도록 도로를 통제하거나 길을 안내한다는 뜻을 적용한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코스피200선물과 코스닥150선물에서 발동한다.

코스피는 상하 5%, 코스닥은 상하 6% 이상의 변동성(1분 이상 지속)을 보이면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고,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거래가 재개된다. 사이드카를 서킷브레이커의 전 단계로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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