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동점 솔로홈런이 아닌 인정 2루타가 된 김하성의 타구···SD, 마이애미에 6-7 분패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극적인 동점 홈런의 주인공이 될 뻔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김하성은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8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0.227이 됐다.
이날 김하성은 첫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데 이어 수비에서는 0-2로 끌려가던 2회말 마이애미의 선두타자 데릭 힐을 실책으로 내보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샌디에이고가 맹추격전을 벌여 6-7까지 쫓아간 가운데, 김하성은 6-7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마이애미의 불펜 투수 앤드류 나르디를 상대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1B-0S에서 높게 들어오는 94.1마일(약 151.4㎞)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 너머로 쭉쭉 날아가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타구는 펜스에 맞은 뒤 마이애미 좌익수의 글러브에 굴절돼 넘어간 것으로 판정됐고, 결국 홈런이 아닌 인정 2루타로 선언됐다. 타구 속도 99.4마일(약 160㎞), 비거리 376피트(약 114.6m)의 대형 타구였기에 더 아쉬웠다.
아쉬움을 남기고 김하성은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고 샌디에이고도 그대로 6-7로 패했다.
김하성은 지난 6월23일 시즌 10호 홈런을 친 후 2개월 가까이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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