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신화' 이끈 워치츠키 전 CEO 별세…실리콘밸리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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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구글의 어머니'로 불린 수전 워치츠키 전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2006년 구글의 유튜브 인수를 주도한 워치츠키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유튜브를 이끌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사장 선다 피차이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슬펐다"며 "워치츠키는 구글 역사의 핵심"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팀 쿡 애플 CEO도 워치츠키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선구자 중 한 명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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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만나기 위해 한국 방문하기도
(서울=뉴스1) = 구글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구글의 어머니'로 불린 수전 워치츠키 전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6세.
1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워치츠키의 남편인 데니스 트로퍼는 9일 SNS에 "26년 동안 사랑했던 아내이자 자녀 5명의 어머니가 2년간 비소세포폐암 투병을 하다가 가족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68년 7월 태어난 워치츠키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은 여성 중 한 명으로 미국 IT 업계 여성 선구자로 꼽힌다.
워치츠키는 하버드대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이후 인도에서 포토저널리스트로 일했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MBA)를 딴 뒤 인텔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했다.
그가 처음 IT 업계와 인연을 맺은 건 1998년이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자기 집 차고를 그들의 사업 공간으로 선뜻 빌려주면서다.
워치츠키 역시 곧 구글의 16번째 직원으로 합류했다. 워치츠키는 당시 임신 5개월이었으나, 인텔에 사표를 던지고 스타트업이었던 구글로 직장을 옮기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2006년 구글의 유튜브 인수를 주도한 워치츠키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유튜브를 이끌었다. 워치츠키가 이끌던 기간 유튜브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0억 명을 넘어서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는 육아와 직장생활 사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워치츠키는 구글에서 첫 출산휴가 사용 선례를 남겼다. 2014년 유튜브 CEO가 됐을 때도 다섯째를 낳고 출산휴가를 썼다.
워치츠키는 2019년 117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직접 찾기도 했다. 그는 당시 박 할머니가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전 세계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또 워치츠키는 '일하는 엄마'로서 "저는 항상 일을 하고 여느 엄마와 같이 항상 아이들에 대해 걱정하고 가능한 한 최고의 삶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워치츠키 별세 소식에 실리콘밸리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사장 선다 피차이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슬펐다"며 "워치츠키는 구글 역사의 핵심"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팀 쿡 애플 CEO도 워치츠키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선구자 중 한 명이었다"고 했다.
마크 베이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수전은 업계 선구자였고 모범적인 어머니였으며 소중한 친구였다"고 적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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