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50살 된 폭스바겐 골프... 2500대 모인 獨 GTI 팬페스트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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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카퍼레이드에는 50년 전에 생산된 골프 1세대부터 생산된 지 2년밖에 안 된 8세대 차량이 모두 모였다.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폭스바겐 골프 GTI는 자동차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팬들이 직접 만든 GTI 트레펜 또한 지난 수십 년간 사랑받는 자동차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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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웅~~ 부르릉~ 부릉부릉”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골프 GTI 팬페스트 2024′ 현장. 2500여대의 골프 GTI 차량이 줄지어 달리는 장관이 연출됐다. 도로를 지나 폭스바겐 공장에 들어섰다. ‘아이콘의 귀환(Icons Coming Home)’이라는 주제에 맞게, 이곳 공장에서 생산된 뒤 전 세계 도로를 달리고 있는 골프가 집으로 모인 것이다. 공장 카퍼레이드는 1974년 첫선을 보인 폭스바겐 골프의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날 카퍼레이드에는 50년 전에 생산된 골프 1세대부터 생산된 지 2년밖에 안 된 8세대 차량이 모두 모였다. 색상도 검정, 흰색, 빨간색부터 빛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카멜레온 색까지 다양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스포츠카처럼 엔진과 머플러 등을 개조한 차량이 중저음의 배기음을 뽐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약 1만5000명이 참석했다. 헝가리에서 온 한 참석자는 “전 세계에 1대뿐인 나만의 차를 보여주기 위해 9시간을 달려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GTI 팬페스트는 골프를 구입하거나 좋아하는 팬들로 모인 축제다. 지난 1982년 오스트리아 뵈르터제에서 ‘GTI 트레펜’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됐다. 이후 2006년 폭스바겐그룹이 공식 후원사가 됐다. 올해는 골프 50주년을 기념해 장소를 골프의 고향인 볼프스부르크로 잡았다.
GTI는 장거리를 달라는 그랜드투어러(Grand Tourer)와 전자식 연료 분사를 의미하는 인젝션(Injection)의 합성어다. 출력 효율이 떨어지는 카뷰레터를 대신해 인젝션을 채택한 골프 GTI는 197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최근 공개된 8세대 골프 GTI 클럽스포츠를 비롯해 폴로 GTI, 업! GTI, 고성능 전기차인 GTX 패밀리가 전시됐다. 여기에 클래식카와 전기차 ID라인업도 있었고 골프를 3열 리무진으로 개조한 차량도 전시됐다.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튜닝·부품 기업도 참여했다. 출시된 지 50년이 된 1세대 차량의 부품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골프 GTI 마니아들이 디자인한 운동화와 티셔츠 등 각종 기념품이 판매됐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카트 체험 공간과 레이싱 게임 체험 부스에도 사람이 몰렸다.
골프 마니아들을 위한 생생한 이야기도 소개됐다.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안드레아스 민트(Andreas Mindt)와 모터스포츠 전설인 베니 로이히터(Benny Leuchter), 슈트리첼 슈투크(Strietzel Stuck), 요히 클라인트(Jochi Kleint) 등이 참석한 전문가 토크 세션도 마련됐다.
행사장 한편에는 바비큐 부스가 있었는데, 바비큐 부스에서는 볼프스부르크의 명물로 꼽히는 ‘폭스바겐 소시지(커리부어스트)’가 판매 중이었다. 이 소시지는 폭스바겐이 작업자를 위해 1973년부터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부품 번호(199 398 500)까지 부여받은 지역 명물이다.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폭스바겐 골프 GTI는 자동차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팬들이 직접 만든 GTI 트레펜 또한 지난 수십 년간 사랑받는 자동차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골프는 지난 2006년 국내에 첫 출시 했으며, 지난 3월 누적 판매량 5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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