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조폭 원로' 빈소에 조기 보냈다 철거

박정민 2024. 8. 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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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명동을 주름잡았던 조직폭력배 두목 신상현(92)씨가 별세한 가운데, 빈소에 오세훈 서울시장 명의의 조기(弔旗)가 보내졌다 철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신씨의 빈소에 가수 설운도·태진아,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가평) 등과 더불어 오 시장 명의의 조기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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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인이 한 것" 해명
명동 '주먹세계' 일인자 故신상현…드라마 '야인시대'로도 알려져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1970년대 명동을 주름잡았던 조직폭력배 두목 신상현(92)씨가 별세한 가운데, 빈소에 오세훈 서울시장 명의의 조기(弔旗)가 보내졌다 철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1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신씨의 빈소에 가수 설운도·태진아,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가평) 등과 더불어 오 시장 명의의 조기가 전달됐다.

그러나 '서울시장이 조직폭력배 장례식장에 조기를 보냈다'는 비판이 일었고, 이후 서울시는 11일 오후 장례식장 직원을 통해 조기를 철거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의 의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선일보를 통해 "오 시장의 지인이 요청해 조기를 보낸 것으로, 최측근도 관련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오 시장과 (신씨와) 직접 인연이 없고, 부적절한 설치였다는 지적이 있어 회수했다. 보다 엄격하게 조기 조치 여부를 관리하겠다"고 해명했다.

일명 '신상사'로 불리며 1970년대 명동 주먹세계 일인자로 군림했던 조직폭력배 두목 신상현씨가 지난 10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출간한 고인의 회고록 '주먹으로 꽃을 꺾으랴' 표지. [사진=중앙일보시사미디어]

한편 10일 세상을 떠난 신씨는 육군 상사 출신으로 일명 '신상사'로 불리며 김두한, 이화룡, 이정팔에 이어 명동 주먹세계의 일인자로 군림했다. 조직폭력배 은퇴 후에는 외제차 사업가로 활동했다. 고인은 SBS 시대극 '야인시대' 속 '오상사' 캐릭터로도 알려져 있다.

고인의 명성에 걸맞게 장례식장에 현재까지 1500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사복경찰을 배치했다. 발인은 이날 오후 1시 반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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