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프로·스마트 글라스…애플, 둘다 잡고 간다"

로이터연합

비전프로를 내놓은 애플이 '스마트 글라스' 개발에도 여전히 공들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 애플 전문기자는 11일(현지시간) 뉴스레터 '파워 온'에 "애플 비전 그룹은 올해 초부터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의 후속 조치로 몇 가지 다른 제품을 계속 실험 중"이라며 "그 중 하나는 스마트 글라스"라고 밝혔다.

스마트 글라스는 헤드셋과 달리 안경처럼 쓸 수 있는 장치다. 증강현실(AR) 기능을 탑재해 주변 환경을 눈으로 보면서 그 위에 투사된 각종 디지털 콘텐츠·정보를 볼 수 있는 기기다.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 글라스를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내년까지 보류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애플 스마트 글라스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레이 밴(Ray Ban)과 비슷하게 디스플레이가 없는 장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 밴은 이동 중에도 사진과 비디오를 쉽게 찍을 수 있고 음성 AI 비서와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거먼 기자는 애플이 스마트 글라스 개발에 여전히 공들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AR 안경을 만드는 아이디어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보류돼 진정한 '애플 글라스'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2월 출시한 비전 프로의 저가형 버전도 개발 중으로, 이르면 내년 초에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비전 프로의 2세대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