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목조건축 대표도시…"탄소중립은 시대의 흐름"

정경규 기자 2024. 8. 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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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가 공공건축 부문에서 목조건축의 대표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13일 조규일 시장은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등 700여 명이 참석한 산림연찬회에서 '숲속의 도시 진주, 공공건축의 목조화 선도'라는 주제로 진주시의 공공 목조건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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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건축가제도 통한 목조건축 선도
화려한 수상경력에 벤치마킹 이어져
[진주=뉴시스]진주시 홍락원 목조건축.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가 공공건축 부문에서 목조건축의 대표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진주시에 따르면 최근 조규일 시장이 임상섭 산림청장을 ‘2025 대한민국 정원박람회’ 진주시 유치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에서 임 청장은 “정원은 순천, 귀농귀촌은 괴산, 목조건축은 진주”라며 진주시의 목조건축을 높이 평가했다.

시는 대한민국 대표 목조건축 도시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공공건축 사업 중 목조 건축의 비율이 2023년 말 기준 40% 이상을 달성했다.

또한 목조건축의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가기 위해 현재 32명으로 운영 중인 공공건축가 중 목조분야 전문가를 추가 위촉해 사업별 공공건축가 지정 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공공건축가 제도’를 통해 다양한 공공건축물을 시민들이 좀 더 친숙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조건축물로 지어 선보이고 있다.

먼저 문화·건강·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시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주민센터를 목조 건축물로 건립하기 시작했다.문산읍 어울마당을 비롯해 정촌면 혁신주민센터, 명석면 주민복합문화센터가 그 예이다.

아울러 최근 상봉동 대봉경로당을 비롯한 5개 경로당을 목조로 준공해 활용하고 있으며 이반성면 교풍· 평거 들말 경로당은 현재 목조 건축물로 시공 설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진주 남부권의 노인여가시설인 ‘홍락원’과 사봉농공단지의 근로자를 위한 ‘사봉밥집’, 산림을 통해 심신회복을 돕는 ‘월아산 치유의 숲’ 등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들이 목재를 활용한 수려한 디자인과 건축방식으로 지어졌다.

이 외에도 2020년 공공기관 목조건축 최우수상을 수상한 ‘진양호 우드랜드’, 국내 최초로 한국건설기술원과 함께 지은 카본넷제로 건물인 ‘가호동 돌봄꽃집’, 2022년 캐나다 우드디자인 앤 빌딩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인 아너를 수상한 ‘물빛나루쉼터’, 2023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지수남명진취가’ 등 진주시가 자랑할 만한 목조건축물은 많다.

시가 목조건축의 선도도시로 알려지면서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지난 2023년 6월13일 조규일 시장은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등 700여 명이 참석한 산림연찬회에서 ‘숲속의 도시 진주, 공공건축의 목조화 선도’라는 주제로 진주시의 공공 목조건축을 소개했다.

이를 계기로 진주시는 자연스럽게 목조건축의 선도도시로 전국의 지자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2023년 7월에는 오승록 노원구청장을 비롯한 관련부서 공무원 18명이, 10월에는 박형덕 동두천시장과 관계자 등이, 2024년에는 충남도·시·군, 대구광역시, 목재문화진흥회까지 많은 자치단체가 진주시를 방문해 목조건축을 벤치마킹했다.

지난 7월19일에는 한국목조건축협회 이국식 회장 등 협회 이사진이 ‘지수남명진취가’에서 목조건축의 개발과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 진주시의 목조 건축물을 둘러보았다.

시 관계자는 "목조 건축 선도도시로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목조건축협회 등 목조 관련 단체와 기술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 제3회 진주 건축문화제와 목조건축 세미나를 개최해 친환경 건축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사회적 인식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진주=뉴시스]진주시, 월아산 치유의 숲 치유센터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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