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5호 도루' 배지환 존재감 대폭발, 하지만 PIT 7연패…'득점권 4차례 침묵' 오락가락 오타니 왜이러나?

박승환 기자 2024. 8. 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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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무려 네 차례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동안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배지환이 2안타 1도루로 존재감을 뽐냈다.

배지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피츠버그 : 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오닐 크루즈(유격수)-조이 바트(포수)-로우디 텔레즈(1루수)-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2루수)-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배지환(우익수)-마이클 A. 테일러(중견수), 선발 투수 베일리 팔터.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아메드 로사리오(2루수), 미겔 로하스(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앤디 파헤즈(우익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 선발로 돌아온 배지환, 존재감 대폭발

타격감이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이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배지환이 복귀하면서 오타니와 맞대결이 만들어졌다. 배지환의 존재감은 경기 초반부터 폭발했다. 배지환은 0-4로 뒤진 3회초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1억 3560만 달러(약 1852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상대로 4구째 96.3마일(약 155km)의 직구를 받아쳐 103.2마일(약 166.1km)의 강한 타구를 바탕으로 중견수 방면에 2루타를 폭발시켰다.

배지환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피츠버그는 앤드류 맥커친이 추격의 투런홈런을 폭발시켰고, 이때 배지환이 홈을 밟으면서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흐름을 타기 시작한 배지환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글래스노우와 맞붙었고, 이번에는 3B-1S의 매우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에 안타로 연결시키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리고 시즌 5호 도루로 2루 베이스까지 훔쳤으나, 이번엔 득점과 연이 닿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삼켰다. 배지환은 2-4로 뒤진 7회초 2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글래스노우와 다시 격돌했다. 그러나 이번엔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코스에 형성되는 커브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고,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바뀐 투수 조 켈리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 오타니의 오락가락하는 타격감

지난 10일 피츠버그와 3연전의 첫 경기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터뜨리며 두 경기 연속 침묵을 극복하고 감을 찾는 것으로 보였던 오타니는 전날(11일) 다시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도 경기 초반 오타니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오타니는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피츠버그 선발 베일러 팔터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출발했다.

이후 타석도 마찬가지.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2, 3루의 찬스에서도 오타니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한 채 충견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오타니는 다저스가 4-2로 앞선 4회말 1사 2, 3루에서 다시 한마번 팔터와 맞붙었는데, 이번에느 무려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몸쪽을 파고드는 93.9마일(약 151.1km)의 싱커에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오타니의 존재감은 경기 중반에 한차례 드러났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의 바뀐 투수 제일런 빅스를 상대로 6구째 커터를 힘껏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에 타구를 보냈다. 성큼성큼 질주한 오타니는 2루를 지나 3루를 향해 내달렸고, 중계 플레이보다 빨리 베이스에 도달하면서 3루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번엔 해결사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이 닿지 못했다.

오타니는 8회말 1사 2루의 찬스에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머무르면서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서 추가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아티는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도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치면서 이날만 무려 4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고개를 떨궜다.

LA 다저스 윌 스미스./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 피츠버그와 3연전 모두 쓸어담은 다저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잡은 것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더니, 윌 스미스와 아메드 로사리오가 연속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다저스는 2회말 공격에서도 키케 에르난데스-앤디 파헤즈의 연속 안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차곡차곡 간격을 벌려나갔다.

물론 피츠버그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피츠버그는 3회초 배지환의 2루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앤드류 맥커친이 추격의 투런포를 폭발시켜 다저스를 쫓았다. 그리고 다저스가 수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8회초 마이클 A. 테일러의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선장' 맥커친이 다시 한번 미사일을 쏘아 올렸고, 패색이 짙은 경기를 4-4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먼저 점수를 손에 넣은 것은 피츠버그였다. 피츠버그는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처음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10회말 공격에서 다저스는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저스는 이어지는 2사 1,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끝내기 안타를 폭발시키며 피츠버그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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