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오빠” 임수향, ♥지현우에 이별 선언→기억 되찾고 ‘오열’ (‘미녀와 순정남’)[종합]

박하영 2024. 8. 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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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이 사고로 잃어버렸던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38회에서는 김지영(임수향 분)이 박도라 때 기억을 되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필승(지현우 분)은 김지영을 과거 자주 갔던 포장마차를 데려가 “나 그때 조연출이었고, 도라는 톱배우였다. 그때 도라가 여기서 포장마차 술 마시는 거 오랜만이라고 꼼장어랑 오돌뼈에 설렌다고 좋아했다”라며 “그때 도라는 톱스타여서 사람들 시선 때문에 편하게 마음대로 이런 데 오기 힘들었던 것 같다. 국수 한 그릇 소주 한잔에 행복해 하는 모습이 사실 짠하긴 했다”라고 추억을 회상했다.

술주정까지 부렸다는 말에 당황한 김지영은 “제가 어떻게 감독님한테 그런 짓을 하냐. 뻥이죠? 지금 나 놀리는 거죠”라며 믿지 못했다. 고필승은 기억 나면 술 한잔 사달라며 내기했고, 김지영은 “감독님 말이 진짜면 두잔 사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오락실 데이트까지 마치며 하루를 보냈다.

공진단(고윤 분)은 늦은 시각 함께 집으로 돌아온 고필승과 김지영을 보고 분노했다. 그는 “네들 지금 뭐하는 짓이야? 야 고필승 너 지금 내 여자 데리고 뭐하는 거냐. 김지영 너 지금 이 자식이랑 나랑 양다리야?”라고 쏘아 붙였고, 급기야 고필승이 인형뽑기하면서 선물한 인형을 짓밟았다.

고필승은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라고 화를 냈고, 이내 두 사람은 서로 멱살을 잡고 신경전을 벌였다. 그 순간 김지영은 “지영 씨 이런 사람 왜 만나요?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사람 만날 거냐”라는 말에 고필승과 안좋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후 김지영은 고필승에게 “감독님이 왜 나한테 미안하다고 했는지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죽던 날 나 감독님 찾아 갔었죠? 감독님한테 제발 날 믿어달라고 세상 사람 모두가 날 오해해도 감독님은 날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했는데 감독님은 날 외면했다. 내 기억이 맞나요?”라고 물었다.

고필승이 맞다고 하자 김지영은 “왜 내 손 안 잡아줬냐고. 손이라도 잡고 싶었던 나한테 왜 그랬냐고 감독님한테 따지러 온 거 아니다. 나 이제 감독님 미워하고 싶지도 않고 더이상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나 지금 김지영으로 살고 있는데 감독님한테 그때 그 일로 뭐라고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라며 관계 정리를 선언했다.

김지영은 “감독님 우리 이제 더이상 개인적인 감정은 갖지 말아요. 솔직히 감독님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에 흔들렸다. 근데 이젠 감독님이 나를 매몰차게 버렸던 기억 때문에 감독님을 더이상 좋아할 수도 없다. 감독님이 어떤 사람인지 이제 알았으니까요”라며 자리를 떠났다.

그런가 하면, 김지영은 공진단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아주머니 말이 다 맞았어. 공 대표님은 나한테 진심이었어. 내가 다 기억이 안나서 오해하고 외면했어”라며 공진단을 집으로 초대했다. 김지영은 “지금까지 제가 대표님 마음 오해했다. 대표님 저한테 진심으로 잘해주셨는데 마음 몰라준 것 같아서”라고 사과했고, 공진단은 “나 지영 씨한테 너무 상처받아서 속상했는데 지영 씨가 이렇게 내 맘 알아주니까 나 앞으로 지영 씨한테 더 잘할게요 더”라며 끌어안았다.

고필승은 “그날부터 지금 이순간까지도 그날 지영 씨 손 안 잡아준 거 매일 수십 번, 수백 번 후회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지만 김지영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김지영은 “지금 이런 얘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박도라인 걸 알았을 때 그때 얘기했어야죠. 내가 만약 기억이 안 돌아왔다면 감독님 평생 이런 애기 안 했을 거다. 그럼 난 아무것도 모르고 감독님한테 계속 흔들리고 좋아하고 그럤을 거다. 바보처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결국 고필승은 “그때 지영 씨 손 놓은 거 벌 받나 보다. 이 벌 받겠다”라며 김지영을 배우로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지영은 ‘서울레이디’의 주연으로 첫 촬영을 시작했으나 투자자로부터 모욕을 당하는 장면을 찍던 중 과거 트라우마를 떠올렸다. 강제로 자신을 취하려 했던 공진단을 기억해낸 그는 촬영이 끝난 뒤에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고, 자신을 향해 웃으며 다가오는 공진단에 화들짝 놀라 촬영장을 뛰쳐나갔다.

김지영은 그렇게 박도라로서 공진단에 의해 감금됐던 악몽 같은 순간은 물론, 최고의 스타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나날들까지 모두 기억해냈다. 뿐만 아니라 누드 촬영을 만류하는 고필승에 “오빠가 그 돈 줄 수 있어? 후회를 해도 내가 하니까 오빠 20억 원 없으면 입 닥치고 가라고”라며 모진 말을 퍼붓는 것도 떠올렸다.

홀로 빗속을 걷던 박도라는 “나 이제 다 알았어”라며 자신을 찾는 고필승을 피해 몸을 숨겼다. 이어 그는 “오빠가 아니라 내가 오빠를 배신했어. 아픔만 줬어. 상처만 줬어”라고 읊어댔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오빠는 바보처럼 내 옆에 있어. 나 같이 나쁜 여자 잊어버리지. 지워버리지 미안해 오빠”라며 오열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미녀와 순정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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