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정이 가족처럼 중계 몰입해”…역도 중계 약속 지킨 전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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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46)가 한국 여자 역도 간판 박혜정(21)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경기 중계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박혜정은 인상 131㎏과 용상 168㎏을 들어 합계 299㎏로 은메달을 따냈다.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혜정은 비인기종목 선수들에 대한 서러움을 토로했고, 전현무가 직접 올림픽 중계를 약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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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박혜정은 인상 131㎏과 용상 168㎏을 들어 합계 299㎏로 은메달을 따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53㎏급에서 윤진희가 동메달을 딴 이후 9년 만에 나온 한국 역도 메달이다.
이날 경기는 지상파 3사가 모두 중계방송 했는데 전현무·배성재·김대호 등 인기 아나운서들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의 경우 스포츠 중계 자체가 처음이었다. 관련 경험이 없던 전현무는 KBS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박혜정과 맺은 인연으로 중계에 나서게 됐다.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혜정은 비인기종목 선수들에 대한 서러움을 토로했고, 전현무가 직접 올림픽 중계를 약속한 것이다.
이어 “전문적이지 않은 저의 첫 도전이라 긴장했다. 전문 캐스터로서는 부족했는지 몰라도 하다 보니 박혜정의 가족이 돼 몰입했다”며 “일단 잘했는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후련하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완벽하게 준비해서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혜정은 “전현무 삼촌이 오늘 현지 중계를 하셨다. 역도가 비인기종목인데 정말 감사하다”며 “KBS뿐 아니라 다른 지상파에서도 역도 중계를 했다고 들었다. 윤진희 선배와 이배영 코치님 등 해설 해주신 선배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현무 삼촌은 평소에도 마음을 다스릴만한 좋은 얘기를 해준다. 정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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