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해경 홍보관에… 리모델링 혈세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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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이 시민들에게 공개하지도 않는 홍보관 리모델링에 수천만원을 들여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김선교 국회의원(여주·양평)은 "해경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자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홍보관을 만들고, 작년에는 수천만원을 들여 수리 보수까지 했음에도 민간에 개방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이미 예산을 들였으니, 홍보관을 설립 취지에 맞게 민간 친화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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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천만원 들여 보수 후 유관기관에만 공개
내년 홍보관 이전 계획에 중복 지출 낭비 지적도
해경 “우선 낡은 시설 교체… 활용 방안 검토”
해양경찰이 시민들에게 공개하지도 않는 홍보관 리모델링에 수천만원을 들여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11일 해경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해경은 창설 56주년을 맞아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경 본청에 3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홍보관을 만들었다.
홍보관 1층에는 근무복, 잠수복 등 해양경찰관 복장을 공개하고 해경 경비 함정과 항공기 모형 21점 등을 전시했다. 2층에는 직접 만질 수 있는 구명장비를 구비하는 등 체험공간과 게임시설도 마련했다.
당시 해경은 홍보관을 만든 뒤 내·외국인, 개인·단체 누구나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개방했고, 지난 2011년 한 해에만 약 5천명의 인원이 견학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해경은 청사를 세종시로 이전했다가 인천으로 돌아온 2018년부터는 홍보관을 민간에 공개하지 않았다.
청사 이전 과정에서 홍보관 관리가 소홀해 시설이 너무 낡거나 고장났고, 해경 본청이 보안시설이라 시민들 접근이 힘든데다 홍보관을 운영할 전담 인력 배치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해경은 지난해 12월, 예산 4천400만여원을 들여 모형, 사격훈련시뮬레이션 등 장비를 추가하는 등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하지만 수천만원 예산을 들여 시설을 개·보수한 뒤에도 여전히 시설이 낡아 민간에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해경은 업무 협의와 같이 청사를 찾는 유관기관 인사들에게만 홍보관을 공개, 운영 중이다.
더욱이 해경은 내년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특수기록관을 만들고 이곳에 홍보실을 만든다는 계획도 세워 현 청사 내 홍보관 리모델링 사업 자체가 예산 낭비라는 비난도 나온다.
김선교 국회의원(여주·양평)은 “해경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자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홍보관을 만들고, 작년에는 수천만원을 들여 수리 보수까지 했음에도 민간에 개방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이미 예산을 들였으니, 홍보관을 설립 취지에 맞게 민간 친화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세종으로 청사를 이전했다가 돌아오는 과정에서 홍보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우선 너무 낡은 체험 시설 등을 교체하고 수리했다”며 “예산을 들였으니, 홍보관을 쓸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으로라도 활용 방안을 찾아보고, 이후에는 더 좋은 시설과 공간을 갖춘 특수기록관에 홍보 구역을 만드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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