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11호 미사일→2루타 정정…'홈런' 도둑 맞은 김하성 3삼진에 1실책, SD 8연승 실패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11일) 멀티히트를 떠뜨렸던 김하성이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마지막 타석에서 친 큼지막한 타구가 홈런이 아닌 2루타로 변경되는 것을 물론 삼진을 세 개나 당하며 실책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데이비드 페랄타(우익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 선발 투수 딜런 시즈.
마이애미 : 재비어 에드워즈(유격수)-제이크 버거(1루수)-헤수스 산체스(우익수)-요나 브라이드(1루수)-카일 스타워스(좌익수)-오토 로페즈(2루수)-비달 브루한(중견수)-데릭 힐(지명타자)-알리 산체스(포수), 선발 투수 맥스 마이어.
김하성의 경기 초반 흐름은 썩 좋지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0-2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타자 데릭 힐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실책을 범했다. 이로 인해 1사 2루의 위기가 만들어졌고, 김하성은 재비어 에드워즈가 친 타구가 유격수와 2루수 방면으로 향하자, 타구를 낚아챈 뒤 한바퀴를 돌며 1루수에게 공을 뿌렸다. 직전 수비의 실수를 만회하기 좋은 수비. 하지만 이번에는 루이스 아라에즈가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결국 김하성의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최악의 상황이 나왔다.
자신의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진 가운데 김하성은 3회초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마이어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1-5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세는 마이어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고, 4-5로 마이애미를 턱 밑까지 추격한 7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도 마이애미의 바뀐 투수 데클란 크로닌에게 슬라이더에 당하며 세 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그 무엇보다 아쉬운 장면은 9회였다. 김하성은 6-7으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드류 나르디의 2구째 94.1마일의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수 방면에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최초 타구는 홈런인 것으로 보였던 상황. 그런데 비디오 판독 끝에 좌측 담장 최상단을 맞은 뒤 좌익수 스타워스의 글러브에 맞고 공이 넘어간 것으로 판명되면서, 홈런이 2루타로 정정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김하성의 천금같은 동점 홈런으로 보였던 타구가 2루타로 바뀌면서 샌디에이고는 동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한 채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7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경기 초반의 흐름을 잡은 것은 마이애미. 마이애미는 1회 요나 브리디와 오토 로페즈의 적시타로 두 점을 뽑아내며 초반 흐름을 잡은 뒤 2회 김하성의 실책 등으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아라에즈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간격은 0-3까지 벌어지더니, 제이크 버거가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가 고삐를 당긴 것근 경기 중반이었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잰더 보가츠의 2루타 등으로 마련된 찬스에서 데이비드 페랄타의 땅볼로 한 점을 쫓았고, 6회초 공격에서 주릭슨 프로파와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각각 땅볼로 주자들을 불러들이며 3-5로 마이애미를 쫓았고, 7회초 페랄타의 적시타로 4-5까지 간격을 좁혔다. 그러자 마이애미가 7회말 공격에서 두 점을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패색이 짙어가는 상황에서도 8회초 도노반 솔라노의 투런홈런을 바탕으로 다시 긴장감이 넘치는 경기를 만들었으나, 9회초 김하성의 홈런성 타구가 2루타로 정정되는 불운 속에서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서 6-7로 석패,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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