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 세계 6대 마라톤 모두 완주…한국남성 중 최연소

1993년생...기흥사업장 근무
10년간 127회 참가해 대기록

세계 6대 마라톤을 한국 남성 최연소로 완주한 김재영 삼성전자 프로

세계 6대 마라톤을 한국 남성 중 최연소로 모두 완주한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삼성전자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게시판의 ‘우리들의 특별한 이야기’ 코너에 첫 영상을 게시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소속 김재영 프로의 사연을 담은 영상이다.

기흥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김 프로는 1993년생으로 왜소한 체격 극복을 위해 2014년 마라톤을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마라톤 완주를 ‘버킷리스트’에 넣고 혼자 동네에서 5㎞씩 뛰다가 바로 10㎞ 대회에 출전한 뒤, 그해 풀코스 완주를 해냈다. 3시간 54분의 기록이었다.

중간에 달리기를 6개월간 그만두기도 했던 김 프로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다시 마라톤을 시작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 사이에서 ‘꿈의 기록’으로 불리는 ‘서브3(마라톤 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까지는 4년이 걸렸다.

김 프로는 지난 4월 열린 런던 마라톤까지 완주하며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 베를린, 도쿄 등 세계 6대 마라톤 대회를 모두 완주했다. 한국 남성 최연소 완주 기록이다. 지난 10년간 총 127회의 대회에 참가한 끝에 이룬 대기록이다.

김 프로는 “마라톤의 매력은 내 안의 자신과 싸우며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웬만한 도전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며 “나에게 마라톤은 삶의 활력소”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달리기 등 운동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끼리 러닝크루를 만들어 거의 매일 10㎞를 넘게 뛰는 모습도 자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김 프로의 동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1만5000회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김 프로를 시작으로 ‘우리들의 특별한 이야기’ 코너에서 다양한 특기가 있는 직원이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조직을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