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 찾는 2금융권"…예금 금리, 은행 `내리고` 저축은행 `올리고`

김경렬 2024. 8. 1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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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저축은행이 금리를 높이고 있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65%를 기록했다.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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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일부 저축은행이 금리를 높이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예금 금리를 낮춘 상황에서 모객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65%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SBI저축은행은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취급하는 사이다입출금(파킹통장)의 금리는 0.3%포인트(p) 오른 3.2%다. 상상인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연 3.81%(단리)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결과다.

저축은행이 최근 수신상품 금리를 올린 이유는 모객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다. 쪼그라들거나 부실해진 대출의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선 기초 체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고객을 통한 수신자금 확보는 필수다.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이 수신 금리를 내리고 있어 고객을 확보하기에 예년보다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상품 평균 금리(전월 취급 평균)는 3.47%다. 최근 NH농협은행은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0.35%p로 내렸다. 신한은행도 일부 수신 상품 금리를 최대 0.2%p 인하했다. 국민은행도 거치식예금의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2%p 낮췄다.

올해 최고 3.706%였던 은행채 1년물 금리도 최근 3.2%대로 떨어졌다. 시장금리 하락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에서 지난 5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101조9185억.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간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악화로 인해 신규 대출 취급을 보수적으로 했지만, 금리 하락기에 접어들며 수신고를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공모주 기업공개(IPO) 청약 증거금 등 영향으로 요구불예금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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