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연봉 3000억 제안? PSG 남을 건데!...이강인, 라이프치히전 '최고 평점' 활약→"다음 시즌 너무 기대돼"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계속해서 프리시즌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 이강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사우디아라바이 이적설을 뒤로 하고 잔류해 다가오는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PSG는 1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라이프치히와 1-1로 비겼다. 지난 슈트룸 그라츠 SK전 2-2 무승부에 이어 또 비긴 PSG다.
이강인이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주로 우측에서 뛰었는데 3선과 전방 공격에도 관여하면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인 패스와 화려한 발놀림 후 크로스까지, 자신의 장점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선발로 나선 공격진 중에서 유일하게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38/41), 키패스 2회,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쓰리톱 선발 3명 중 이강인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6.8점을 부여했다.
지난 슈트룸 그라츠전에 이은 활약이었다. 78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6%(시도 47회, 성공 45회), 키패스 1회, 크로스 성공 1회(시도 3회), 롱패스 성공 5회(시도 6회), 드리블 성공률 100%(시도 2회, 성공 2회), 피파울 5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10회(시도 12회), 태클 3회 등을 기록하면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7.6점을 부여했다.
연이은 활약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PSG 소식을 전하는 'PSG 리포트'는 11일 "이강인은 지금까지 프리시즌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파리와 PSG에 적응한 이강인이 다가오는 시즌 뛰는 걸 보는 게 정말 흥분된다. 최고의 선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앙 네베스가 와 미드필더에서 경쟁이 치열하지만 중앙과 좌우 측면, 그리고 최전방까지 나설 수 있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확실한 옵션이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적설이 계속 나왔다. 여름 내내 이강인은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빅터 오시멘 딜에 이강인이 포함될 거라는 이야기였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간 가운데 PSG는 오시멘을 원하지만, 바이아웃 지불이 부담스러워 머뭇거리고 있을 때 나폴리가 이강인에, 바이아웃 이하 금액을 더한 제안을 건넨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도 이강인에게 제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PSG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프리미어리그 한 구단으로부터 대한민국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에 대한 거액의 제안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언급됐다. 뉴캐슬은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있을 당시에도 제안을 했던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젠 사우디아라비아가 노린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프랑스 유력 기자 산티 아우나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독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하나로 만들고 싶어 한다. 이강인은 마케팅 가치가 뛰어나며 리그 확장을 위한 핵심 영입으로 간주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PSG에 중요한 제안을 건넬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강인을 노리는 이유는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매 이적시장마다 타깃으로 삼는 이유와 같아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알 나스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걸 기점으로 돈을 풀며 스타 선수 수급에 힘쓰고 있다.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호베르투 피르미누, 에두아르 멘디 등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왔다.
여기에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 브라위너, 손흥민도 타깃으로 삼았고 이젠 이강인까지 노린다. 손흥민과 이강인을 데려와 아시아 시장 마케팅도 공략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실력도 최고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얼굴이며 엄청난 스타성과 마케팅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당연히 매력적이다. 구단엔 높은 이적료를, 선수엔 미친 연봉을 제시해 유혹 중이다.
아우나 기자의 말처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강인에게 리그 최고 연봉을 제시했다면 호날두 정도 연봉이 될 것이다. 주급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받는 건 호날두다. 호날두의 연봉은 2억 유로(약 2,982억 원)로 알려졌다. 약 3,000억 정도 되는 연봉을 제안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이강인은 또 뜨거운 감자가 됐다.
PSG 생각은 확실하다. 이강인을 보낼 생각이 없다. 이탈리아 'LBDV'의 프란체스코 로마노 기자는 기자도 "PSG는 오시멘을 원하나 가격을 낮추는 일환으로 딜에 포함시키지 않을 거라는 걸 분명히 했다. 나폴리는 이강인을 원하지만 기자가 접수한 바 정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그를 PSG의 미래로 여긴다. 오시멘 딜에는 포함시킬 것 같지 않으며 오히려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PSG 핵심으로 여긴다. 이강인에 대한 확신이 있다. 기술과 다재다능한 능력의 이강인이 리그앙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대회에서 잘할 거라는 걸 확인했다. 이강인을 팔지 않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만들어가려는 게 PSG 목표다. PSG가 이강인을 오시멘 딜에서 제외하면서 나폴리와 협상은 더 어려운 국면이 됐다"고 했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PSG를 나갈 생각이 없다. 아우나 기자는 "이강인은 다가오는 시즌 PSG에 남아 이전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원한다. 이강인은 클럽, 감독, 도시, 팀원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PSG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한 클럽의 7,000만 유로(약 1,043억 원) 제안도 거절했다.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적설을 보란 듯 이강인은 프리시즌 연이어 최고의 활약을 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폼이 더 물이 올랐고 어느 위치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확인해줄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생긴 듯 보였다. 다가오는 시즌도 PSG에 남는 게 사실상 확정적인 듯 보인다. 나폴리, 프리미어리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이강인을 노려도, 이강인은 PSG 선수로 2024-25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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