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미쳤다' 11경기 만에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4G 연속 홈런→베어스 프랜차이즈 공동 1위, '복덩이' 외인이 왔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복덩이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달 23일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을 총액 30만 달러(약 4억 원)에 데려왔다. 80경기 95안타 10홈런 48타점 43득점 타율 0.305 OPS 0.842라는 성적을 남긴 헨리 라모스와의 결별을 선택했다.
취업 비자를 발급 받은 영은 지난달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루타를 한 방 터뜨렸다. 이어 31일 KIA 마운드를 맹폭했다. 6타수 5안타(2홈런) 8타점 5득점으로 엄청난 활약을 했다. 8월 1일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3볼넷을 기록했다.
제러드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7일 LG 트윈스전까지 홈런포를 쏘아올리지 못했지만,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 그리고 8일 LG전부터 꾸준히 아치를 그리고 있다.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시작으로 9일 인천 SSG 랜더스전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0일 SSG전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1일 SSG전을 앞두고 제러드에 대해 "이제 공을 잘 보는 것 같다.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도 많았고 삼진도 있었는데, 지금은 적응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일단 KBO리그는 직구도 많이 던지고 변화구도 많이 던지는데, 어제 김광현의 변화구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희생플라이를 때리는 것을 보면 분명히 컨택 능력이 있는 타자다"고 말했다.
제러드의 스윙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령탑은 "타격이 굉장히 정교하다. 타격 면이 굉장히 좋다. 머리가 많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좋은 컨택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스탠스가 길기 대문에 높은 공이 약점일 수 있는데, 그 부분은 경기하면서 처음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제러드의 활약은 11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바깥쪽 낮게 들어온 오원석의 2구 143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6호 홈런이자 4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제러드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11경기 만에 프랜차이즈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전까지 두산 프랜차이즈 역사상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타이론 우즈가 유일했다. 또한, 4경기 연속 홈런은 KBO리그 역대 공동 5위 기록이기도 하다.
이후 제러드는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6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해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제러드가 팀에 합류했을 당시 '활력소'가 되주길 바랐다. 11경기 21안타 6홈런 19타점 13득점 타율 0.467 OPS 1.523이다. 제러드가 이승엽 감독의 바람대로 두산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