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처럼' 거절했다…"사우디 연봉 600억 오퍼" 쿠보 직접 밝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쿠보 다케후사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의 거액 영입 제안을 거절해 화제다.
쿠보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풋볼과 인터뷰에서 총액 1억6000만 유로에 이르는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4년. 연봉만 4000만 유로에 이르는 초대형 제안이다.
이에 대해 쿠보는 "어렸을 때부터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는 것이었다"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사회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년'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하나가 2030년 월드컵 유치다. 이집트, 그리스와 공동 개최로 표심을 얻겠다는 자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위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23 FIFA 여자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을 후원한다.
자국 리그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같은 이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구단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알 나스르처럼 '오일 머니'를 활용해 세계적인 스타들을 노리고 있다. 호날두를 신호탄으로 현재는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유럽 축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알 힐랄에 입단한 에이마르는 2년 동안 무려 1억6000만 유로를 수령한다. 20대 중반으로 프리미어리그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선수로 떠오르던 후벵 네베스에 이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애스턴빌라를 떠나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은 무사 디아비까지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하고 있다.
손흥민 역시 쿠보와 같은 생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을 거절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페루의 친선전에서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사실 내가 어떻게 말해도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나는 아직 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아직 EPL이 좋고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면서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고 자부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 EPL로 돌아가서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기성용이 과거 인터뷰했던 내용을 언급하며 이적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기)성용이 형이 EPL에서 뛰던 시절에 중국 팀의 거액 이적을 거절하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한 적이 있다. 나도 돈보다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쿠보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잠재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6년 FC도쿄에서 일본 J리그 최연소 데뷔(15세 5개월 1일)와 최연소 득점(15세 10개월)을 기록했다.
이후 2019-20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지는 못했다. 마요르카, 비야레알, 헤타페 등 여러 팀을 전전하며 임대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2022-23시즌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을 결정한 쿠보는 물오른 활약을 통해 팀 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쿠보는 지난 1월 이적 시장서도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적 대신 잔류를 선택하면서 올 시즌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총 41경기서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쿠보는 현재 아시아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아 선수 시장 가치 TOP 10'을 공개했다. 여기서 쿠보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CIES에 따르면 쿠보의 몸값은 9,200만 유로(약 1,361억 원)로 책정됐다. 쿠보와 절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진 이강인은 2위를 기록했다. 4,970만 유로(약 735억 원)로 쿠보와 차이가 났다.
쿠보는 "머지않아 또는 아주 먼 미래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고의 리그가 된다면 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적으로만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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