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통신 3사 2분기… SK텔레콤만 웃었다

양진원 기자 2024. 8. 1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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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마무리된 가운데 비통신 부문의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의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비중은 1623만명으로 전년과 견줘 10.6% 늘었지만 전체 핸드셋 가입자는 2285만명으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1.9% 증가한 3조 493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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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휴대폰 매장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마무리된 가운데 비통신 부문의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만 유일하게 전년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조4224억원, 영업이익은 53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2.7%, 16%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실적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 부문이 이끌었다.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늘고 클라우드 수주가 증가하면서 회사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1% 증가한 434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도 20.5% 늘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 중 사물인터넷(IoT) 사업 매출도 전년과 견줘 29% 늘었다. 클라우드 사업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보다 28% 성장했다.

하지만 통신 부문은 정체기인 상황이다. SK텔레콤의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비중은 1623만명으로 전년과 견줘 10.6% 늘었지만 전체 핸드셋 가입자는 2285만명으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SK텔레콤은 상반기 엔터프라이즈 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1.9% 증가한 3조 49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8% 준 2540억원이었다.

수익성은 작년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통신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의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5.4% 성장한 431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선 통신으론 고개를 숙였다. 전년과 견줘 1% 오른 1조5926억원을 기록했지만 핸드셋 가입자는 1094만명으로 1.2% 감소한 까닭이다.

LG유플러스는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해 AI 전환 중심의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0.02% 감소한 6조546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 준 4940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작년 3분기 반영된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영업비용 중 인건비는 1조2132억원으로 작년과 견줘 7.2% 늘었다.

무선 사업 매출은 1조765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5% 성장했지만 인터넷·미디어 등 유선 사업은 0.3% 감소한 1조3166억원이었다. 홈유선전화 매출이 7.8% 감소했고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도 전년(947만명)보다 줄어든 942만3000명이다.

기업서비스 사업 중 AI컨택센터(AICC)·사물인터넷(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은 AICC 등 신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과 견줘 10.3%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AICC 사업은 공공고객을 중심으로 구독형 AICC 서비스 수요 증가로 호조인 상황이다.

KT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다. 앞으로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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