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 스카이라인 바뀐다…염창동 재건축 시동

김아름 2024. 8. 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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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염창동 일대에 정비사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염창동 아파트의 첫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 되고 리모델링 사업 역시 순항하고 있어서다.

특히 준공업지역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건설할 경우 용적률이 최대 250%로 제한돼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이 확보되지 못했는데 서울시의 '서남권 대개조 구상'으로 6월부터 준공업지역 내 아파트를 지을 경우 용적률이 400%까지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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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1·2차-삼천리아파트 통합재건축 정밀안전진단 D등급
무학아파트 리모델링은 연내 도시계획심의 접수
개발 완료되면 미래가치↑…서울시 입장 선회 관건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염창동 일대에 정비사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염창동 아파트의 첫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 되고 리모델링 사업 역시 순항하고 있어서다.

염창 무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사진=㈜한화 건설부문)
11일 정비업계와 강서구청 등에 따르면 염창동 우성1·2차-삼천리아파트 통합재건축 단지가 지난 4월 3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진행된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에서 48.13점(D등급)을 받아 조건부로 통과했다. 조건부 재건축을 받은 이 단지는 향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거친 뒤 안전진단의 표본수량, 필수 검사·시험, 증빙자료 확인 등을 통해 적정성 검토 필요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우성1·2차-삼천리아파트 통합재건축 안전진단 결과
그동안 염창동은 한강변이라는 유리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구축 중소형단지가 대부분으로 용적률이 이미 200%를 넘어 재건축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준공업지역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건설할 경우 용적률이 최대 250%로 제한돼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이 확보되지 못했는데 서울시의 ‘서남권 대개조 구상’으로 6월부터 준공업지역 내 아파트를 지을 경우 용적률이 400%까지 완화됐다. 우성1·2차-삼천리아파트가 통합재건축에 성공한다면 400% 용적률을 받아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 될 전망이다.

앞서 인근 염창무학아파트는 ㈜한화 건설부문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이었는데 최근 기존 수평 증축에서 수직 증축으로 방식을 변경했다. 수평 증축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3개 층을 증축해 스카이라인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주 일정이 기존 2025년말에서 2년 정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화 측에서 리모델링사업 의지가 확고해 연내 도시계획심의 접수 및 통과를 목표로 인허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정비사업 기대감 상승으로 매매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염창무학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지난 5월 6억 5000만원에 실거래됐다가 7월 들어 7억 3000만원에 손바뀜이 돼 두달새 8000만원이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한강우성1차 전용 65.88㎡ 물건이 7억 1000만원에 실거래돼 지난해 4월 직전 실거래가 6억 4000만원 보다 7000만원 회복했다. 한강우성2차 전용 84.70㎡의 경우 지난해 4월 7억 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4월 8억 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년 만에 1억 5000만원 회복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여의도도 가깝고 한강변의 우수한 입지가 있어서 개발이 완료 된다면 미래가치가 남달라질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서울 공급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떠오른 정비사업이 성공하려면 사업성 개선이라는 과제가 뒤따른다. 시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면서 과도한 기부채납을 요구하는 등의 사업성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입장을 선회하지 않는다면 성과가 나올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 소장은 “사업성 개선이 획기적으로 되지 않으면 주민들의 분담금 분쟁이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아름 (autum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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