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껍데기만 남은 ‘김봉진 투자회사’… 신기사 자격 포기하고 대표도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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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8월 11일 6시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제2의 배달의민족' 신화를 꿈꾸며 신사업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창업한 투자 회사 그란데클립파트너스는 제대로 된 투자 한 번 못 해보고 사실상 영업 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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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8월 11일 6시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제2의 배달의민족’ 신화를 꿈꾸며 신사업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창업한 투자 회사 그란데클립파트너스는 제대로 된 투자 한 번 못 해보고 사실상 영업 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자격을 얻어 펀드를 만들고 투자 활동을 하려 했으나 김 의장 스스로 계획을 접었다고 한다. 대표이사도 이미 회사를 나간 상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란데클립파트너스는 올해 초 금융감독원에 신기사 라이선스를 신청한 뒤 자격을 취득하기 전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신기사 자격 포기는 김 전 의장의 의지로 이뤄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의장은 펀드를 만들어 작은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데 (알려진 것과 달리) 별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며 “그란데클립파트너스 자체가 신기사 자격을 취득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투자 회사였지만, 업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직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란데클립파트너스는 지난해 8월 김 전 의장이 설립한 투자 전문 회사다. 김 전 의장이 우아한형제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한 달 만에 창업한 회사여서 화제가 됐다. 그는 그란데클립코리아와 그란데클립파트너스를 함께 창업했으며, 우아한형제들 출신 인사들을 두 회사 요직에 앉혔다. 그란데클립파트너스는 우아한형제들 투자팀 출신 주종호 대표와 동현제 이사, 그리고 오세윤 전 우아한형제들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영입한 바 있다.
그란데클립파트너스의 법인 등기는 지금도 살아 있지만, 주 대표와 오 이사 등 핵심 인력이 모두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후임자를 따로 임명하지 않고 껍데기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란데클립파트너스가 사실상 폐업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1년째 존속하고 있는 것과 달리, 그란데클립코리아는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 3월 믹스커피 브랜드 ‘뉴믹스커피’를 출시한 데 이어 골프웨어 브랜드 ‘어메이징크리’를 전개하는 에이엠씨알 지분을 75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숙박 플랫폼 업체 스테이폴리오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 관계자는 “투자 업무가 그란데클립파트너스와 커런트파트너스 두 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강대준 대표가 이끄는 커런트파트너스 쪽으로 투자 업무를 일원화했고, 최근 원오디너리멘션, 마이노멀, 코코지 등 여러 곳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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