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하라고 등 떠밀었나”… 거세지는 안세영 때리기 [파리 올림픽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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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은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를 작심 비판해 큰 파문이 일었다.
방 위원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안세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했고,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제대회 출전과 올림픽을 준비했다.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것"이라면서도 "협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안세영한테 개인 트레이너를 허용했다. 그만큼 안세영의 몸 상태 회복을 위해 많은 걸 배려한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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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어른’ 참전에 “사태 키우나” 우려
‘지도자 지시에 복종’ 운영 지침도 논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은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를 작심 비판해 큰 파문이 일었다. 그는 협회가 부상 대처 등이 부실했다며 “현 대표팀과 함께 가기 힘들 것 같다”고 작심 발언을 남겼다. 사태가 커지고 배드민턴협회가 반박에 나서자 안세영은 한발 물러선 채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가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한 상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안세영이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표현 방식이 서투르고 적절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협회 차원에서 소통을 시도했지만 안세영이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뒤 ‘큰 문제가 없다. 4주 정도 재활하면 된다’고 말했다”면서 “(지도자들이) 괜찮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했고, 해외에 나가지 말고 좀 더 쉬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괜찮다. 나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체육회 수장인 이 회장까지 나서는 등 체육계 인사들이 ‘안세영 때리기’로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 ‘선수는 지도자의 지시에 복종해야 한다’는 취지의 구시대적인 항목이 담긴 것도 논란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 따르면 선수들이 선수촌 안팎의 생활 및 훈련과정에서 따라야 하는 규정으로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 ‘담당 지도자 허가 없이는 훈련 불참·훈련장 이탈 불가’ 등이 담겼다.
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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