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포항] "영상들 보며 준비" 포항 이태석, 박태하 감독은 "축구 지능 뛰어나" 극찬

이형주 기자 2024. 8.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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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22)이 새롭게 다시 출발한다.

이태석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사실 포항에는 완델손(포항의 외국인 레프트백)이라는 존재가 있어. 보다 높은 위치에서도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께서 제 출전 시간을 늘려주고자 계속 노력하시고 계시다. 오른쪽 윙포워드 출전은 학창 시절 이후 처음이기는 했는데 관련 영상 같은 것들을 보며 많이 준비했다"라고 덤덤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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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드존에서 인터뷰에 응한 포항스틸러스 측면 자원 이태석. 포항=사진┃이형주 기자
포항스틸러스 선수로 치르는 첫 경기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태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STN뉴스] 이형주 기자 = 이태석(22)이 새롭게 다시 출발한다.

포항스틸러스는 11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포항은 홈에서 이른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했다. 하지만 서울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으며,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의 모습을 보여줬다.

포항이 패배하기는 했지만, 전민광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만든 1어시스트를 포함 펄펄 난 이태석의 데뷔전 맹활약은 고무적이었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이태석에 대해 "이번 경기는 FC서울이 상대였다. 다른 팀이라면 고민을 했겠지만 (이)태석이가 잘 알고 있는 팀이고 해서 오늘이 실험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 첫 출전을 시켰다"라며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이태석은 널리 알려진 대로 2002 영웅 이을용 전 국가대표 선수의 장남이다. 왼발의 달인이었던 아버지처럼 왼발을 훌륭히 쓰는 그다. 주로 왼발을 활용하는 레프트백, 레프트윙백으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이날 경기에서는 다른 역할을 부여받았다. 박태하 감독은 이태석을 왼쪽이 아닌 오른쪽, 수비가 아닌 윙포워드로 기용하는 강수를 뒀다. 이태석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서는 것이 학창시절 이후 처음이었음에도 이를 잘 해냈다. 어시스트 외에도 득점까지 기록할 뻔 했다. 박태하 감독이 "(이)태석이의 경우 "이틀 연습했다. 학창 시절 이후 처음이라고 했는데 그 자리를 한 것 보면 축구 지능이 뛰어나다. 윙포워드로서 주발이 아닌 반대발을 쓰는 위치에서 굉장히 위협적인 옵션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경기다"라고 극찬한 이유다.

극찬에도 본인은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이태석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사실 포항에는 완델손(포항의 외국인 레프트백)이라는 존재가 있어. 보다 높은 위치에서도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께서 제 출전 시간을 늘려주고자 계속 노력하시고 계시다. 오른쪽 윙포워드 출전은 학창 시절 이후 처음이기는 했는데 관련 영상 같은 것들을 보며 많이 준비했다"라고 덤덤히 밝혔다.

이태석은 포항에 합류하기까지 마음고생을 겪었다. 원래 서울에서 울산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와 트레이드되는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울산 측의 재고로 결렬됐다.

이태석은 "이적 루머들도 있었고 경기 내적으로보다, 경기 외적으로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는데, 가족들이 힘이 돼줬다. 아버지(이을용)께서는 언제나 제 선택을 응원해주셨고, 가족들 역시 응원해줬다. 동생(FC서울 이승준)의 경우 나보다 먼저 높은 위치에서 뛰고 있어서 오늘 그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팀 적응은 순조롭다. 이태석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도 있고, 원래부터 친했던 선수들도 있다. 그 때문에 적응은 어렵지 않다. 팀 분위기 적응보다는 포항의 다른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태석은 팀에 안착해 포항을 우승시키는 꿈을 꾼다. 이태석은 "이적해온 포항은 현재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지 않나. 팀이 목표를 이루게끔 돕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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