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 R&D 임상결과 쏟아진다

김윤화 2024. 8.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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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에서 신약개발을 전담하는 자회사인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의 임상결과를 올해 하반기 다수 공개한다.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증가, 고객사 제품 납품일정 지연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에스티팜의 경우는 자체 기술력을 입증해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부문에서 신규 고객 유치를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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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대사질환신약 임상결과 공개
에스티팜은 mRNA 백신 등 3건 발표

동아쏘시오그룹에서 신약개발을 전담하는 자회사인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의 임상결과를 올해 하반기 다수 공개한다. 글로벌 제약사의 이목을 끌며 최근 부진한 실적으로 침제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증가, 고객사 제품 납품일정 지연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동아에스티의 지난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78억3100만원으로 전년대비 49.3% 감소했다. 에스티팜은 같은 기간 영업손실 27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연이은 실적 악화에 최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두 회사는 개발 중인 주요 신약후보물질의 임상결과가 발표되는 올해 하반기를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전환점)로 보고 있다.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토대로 기술이전 등의 파트너십 계약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티팜의 경우는 자체 기술력을 입증해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부문에서 신규 고객 유치를 노려볼 수 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하반기 M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후보물질인 'DA-1241'의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약물은 지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간의 지방축적과 염증을 줄이는 우수한 약효를 나타냈다.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비만약 후보물질 'DA-1726'의 임상 1상의 일부 연구결과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DA-1726은 각각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대사량을 늘리는 두 개의 성분(GLP-1, 글루카곤수용체)을 자극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김미경 동아에스티 연구본부장은 지난달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2024'에서 동아에스티의 비만신약 ‘DA-1726’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윤화 기자 kyh94@

에스티팜은 올해 하반기에 자체 mRNA(메신저리보핵산) 안정화 기술('스마트캡')을 접목한 코로나19 백신 'STP2104'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한다. 임상결과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하면 관련 CDMO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에스티팜은 지난 2020년 mRNA CDMO 사업에 진출해 경기도 안산시에 mRNA 백신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또 STP2104에는 적용되지 않은 mRNA 전달체 기술('STLNP')도 추가로 확보했다.

차세대 에이즈 치료제로 주목받는 'STP0404'의 임상 2a상 결과도 하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새로운 원리의 에이즈약물로 전임상에서 완치와 같은 수준의 약효를 나타냈다. 이 약물은 지난해 12월 임상연구동향 전문매체인 클리니컬트라이얼아레나에서 올해 주목해야 할 HIV 치료후보물질 3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오는 10월 유럽에서 열릴 예정인 ESMO(유럽종양학회)에서는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STP1002'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약물은 전임상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 

에스티팜은 지난 4월 취임한 성무제 신임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이같은 신약 연구개발 분야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성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인 노바티스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면서 다양한 신약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동아에스티와 뉴로보파마슈티컬스(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에스티팜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윤화 (kyh9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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