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은도 '실적 효자' 우뚝…고려아연 '친환경' 확장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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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010130)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3조 581억 원의 매출액과 26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고려아연 별도 기준 연(납) 매출액은 36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은 매출액은 5860억 원으로 3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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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 도전 선언…영풍과의 관계 정리도 속도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아연)에만 머무르지 않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원가 절감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로 평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3조 581억 원의 매출액과 26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72.6% 증가한 수치다.
창사 이래 처음 첫 분기 매출 3조 원 돌파다. 종전 분기 최고 매출은 2021년 4분기 2조 9860억 원이었다. 지난해부터는 분기별로 2조 2000억~2조 5000억 원 대의 매출을 기록하다 이번에 3조 원대에 진입했다.
호실적 배경은 부단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 덕분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고려아연은 주력인 아연뿐만 아니라 연(납), 은, 금, 동(구리) 등 다양한 비철금속 생산에도 집중했는데, 아연 업황이 부진해도 다른 부문으로 실적 방어가 가능할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고려아연 별도 기준 연(납) 매출액은 36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은 매출액은 5860억 원으로 30.6% 상승했다. 반면 아연 매출액은 5990억 원으로 같은 기간 8.3% 감소했다.
올해 4월 구리 원료 확보를 위해 글로벌 스크랩 거래소인 캐터맨 메탈을 인수해, 이번 분기부터 반영된 점도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자회사들의 2분기 매출액은 1조 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6820억 원 대비 56.9%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인한 거시 경기 지표 변동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수 증권사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제품 수출 가격 인상, 안전 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귀금속 가격 상승이 고려아연의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비철금속 사업이 실적 버팀목이 된 만큼 고려아연은 향후 신사업 확장에도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최근 창립 50주년을 맞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이에 맞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캐터맨 메탈뿐 아니라 해외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통해 호주 퀸즐랜드주에 건설 중인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30%를 약 67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또 인천 송도에 2000억 원을 투입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자원순환 등을 연구할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차전지 소재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업종 경력 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하다 최근 갈등을 겪고 있는 영풍(000670)과의 관계 정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최근 영풍이 갖고 있던 계열사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사명을 KZ 트레이딩으로 변경했다. 서린상사는 고려아연이 66.7%로 최대 지분을 갖고 있음에도 영풍(지분 33.3%)이 경영권을 행사에 양측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최근에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주주 환원을 위해 4000억 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의결한 바 있는데 이를 두고 영풍 측은 "특정 주주의 지배력 강화에 남용될 우려가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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