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동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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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고팍스와 전북은행의 실명계좌 재계약 결과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팍스는 지난 2022년 8월11일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재계약을 맺었다.
실명계좌 계약 연장은 고팍스로선 반드시 필요한 과제다.
고팍스 VASP 갱신신고 기한은 오는 10월24일이지만 실명계좌 계약서 등 관련 자료를 다음달 13일까지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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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고팍스와 전북은행의 실명계좌 재계약 결과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팍스는 지난 2022년 8월11일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이 2년이라 지난 11일이 계약 만료일이었지만 11일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해 영업일 기준으로 이번주 운명이 결정날 예정이다.
실명계좌 계약 연장은 고팍스로선 반드시 필요한 과제다. 실명계좌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원화마켓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다. 은행과의 실명계좌 계약이 있어야만 금융당국에 원화거래소로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가 가능하다.
고팍스 VASP 갱신신고 기한은 오는 10월24일이지만 실명계좌 계약서 등 관련 자료를 다음달 13일까지 내야 한다.
지난달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가상자산사업자들에게 갱신신고 한 달 전까지 사전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탓이다. FIU는 사업자별 구체적인 기한까지 정했는데 고팍스의 경우 자료 제출 날짜가 오는 9월13일이다.
전북은행은 고팍스와의 계좌 연장을 위한 조건으로 '지분구조 정리'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고팍스는 지분 67.45%를 보유한 최대주주 바이낸스가 '메가존'에 지분을 넘기려 하는 중이다. FIU가 바이낸스 지분을 10% 미만으로 남길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바이낸스는 지분 58%를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는 그동안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고팍스를 인수하며 대주주 변경 신고를 했지만 금융당국의 거부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바이낸스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자금세탁방지 리스크를 우려한다.
최근 메가존이 지분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계좌 연장을 위한 협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자금을 납입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투자확인서(LOC)를 작성할 정도로 지분 인수 의지가 강한 만큼 전북은행도 이러한 부분을 감안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명계좌 연장이 성공하면 고팍스는 자료를 마련해 본격적인 갱신신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고팍스에게 갱신신고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고팍스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미지급금 때문이다.
고팍스는 2022년 말 'FTX 사태'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 고파이 이용자들에게 예치금을 돌려주지 못했다. 바이낸스가 해당 미지급금을 해결해주겠다며 지분을 사들이고 국내 진출을 노렸지만 금융당국의 높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결국 메가존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메가존과의 지분 정리와 고팍스의 가상자산사업자 갱신신고가 무사히 끝난다면 고파이 이용자들도 맡긴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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