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1주일…코스피 `악몽`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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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경기침체 공포와 엔캐리트레이드(저리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곳에 투자) 청산 등으로 폭락한 코스피 지수가 이번 주에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폭락 이후 발표된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입장 선회로 패닉셀은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한 불확실성에 이번 주 코스피 역시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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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생산자·소비자 물가 주목
지난주 미국 경기침체 공포와 엔캐리트레이드(저리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곳에 투자) 청산 등으로 폭락한 코스피 지수가 이번 주에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5일 '블랙 먼데이'의 악몽에서 벗어나기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87.76포인트(3.27%) 내린 2588.43으로 마감했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주말 기준 종가가 2600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 5일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뒤 낙폭을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 5일은 4년 5개월 만에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되고 코스피가 장 중 한때 10% 넘게 추락하는 등 증시 최악의 날 중 하나로 남게 됐다.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부진으로 확산한 경기침체 우려에,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본격화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일주일새 외국인이 2조2200억원을 순매도하며 4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고, 기관도 1조1489억원 순매도하며 2주 연속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했다.
폭락 이후 발표된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입장 선회로 패닉셀은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한 불확실성에 이번 주 코스피 역시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도했던 경기침체 공포는 완화됐지만, 미국 선거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고용보고서 등 향후 발표되는 지표에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심리가 악화한 상황에서 당분간 경제지표에 대한 과민 반응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주 발표가 예정된 주요 지표로는 13일 미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미 7월 산업생산·소매판매 등이 있다.
다만 미국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97%(헤드라인) 상승이 예상돼 인플레이션이 크게 문제되는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기술적 반등 이후 2500~2620포인트 사이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관망세는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과거 유사 사례를 고려했을 때 한 달가량 지수가 횡보하며 바닥을 확인한 뒤에야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외국인 수급 역시 한 달가량 관망세가 나타났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와 함께 다음 달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 역시 주목해야 한다"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한 것이 고용지표인 만큼 실물지표보다 고용지표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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