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어머님, 맞은편 사는 男 칼에 돌아가셔, 가해자 가족은 뻔뻔하게…”
‘40년 이웃주민’ 男이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60대 여성…피해 여성 아들 여친 ‘눈물 호소’
SBS 시사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서 해당 살인 사건 집중 조명하기도
아들 여친 울분 “가해자 가족, 유가족에게 일말의 사과·반성 없이 뻔뻔하게 잘 지내”
한 여성 A씨가 자신의 남자친구 어머님이 맞은편 건물에 사는 60대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직접 밝히며 울분을 토했다. A씨에 따르면, 숨진 자신의 남자친구 어머님과 가해자 B씨는 '40년' 간 이웃주민으로 지낸 사이라고 한다. A씨는 가해자 B씨를 겨냥해 '자식 결혼식(경조사)에도 참석한 어머님을 어떻게 무참히 살해할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며 B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최근 A씨가 올린 "어머님이 칼에 찔려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이 최근 '인기글' 카테고리에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3일 만인 이날 오전 2시 30분 기준, 13만7427 조회수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A씨는 "남자친구의 어머님이 흉기에 찔려 일주일간 생사를 오가다 결국 돌아가셨다"면서 "유족이 무척 힘들어하고 있어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글을 쓴다"고 힘겹게 운을 뗐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사건 당일 가해자 B씨의 아내 C씨는 B씨의 범행을 모두 지켜봤으나 어떠한 구조 활동도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A씨는 "당시 가해자 B씨 옆에는 아내 C씨가 함께 있었고, 아내 C씨는 자신의 남편이 칼을 들고 나가는 걸 알고도 따라 나오기만 했다"며 "그 여자(C씨)가 남편(가해자 B씨)을 말렸더라면, 도망가라고 고함이라도 질렀다면 달라지지 않았을지 너무 억울하고 비통하다"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A씨는 가해자 B씨가 경찰 조사에서 "4~5개월 전 피해자 집 앞 담벼락에서 자동차 매트를 털었다가, 피해자로부터 '하지 말아 달라'고 들었던 일이 문득 떠올라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A씨는 "문을 열어 놓고 지내는 주택 특성상 먼지가 집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고 또 할아버님, 할머님이 함께 거주 중이셨기에 자제를 당부했는데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라고 분노했다.
이어 A씨는 "어머님과 가해자 B씨는 그날 이후부터 사건 당일까지 3~4개월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어떠한 교류도 대화도 없었기에 유가족 입장에선 (B씨의) 범행 동기를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다"고 답답해했다.
A씨는 남자친구 어머님의 부검 결과를 듣고 더 황망하고 충격적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살인자(가해자 B씨)가 휘두른 길이 20㎝가 넘는 칼이 어머님의 복부를 관통했고 간이 12㎝가량 찔려 크게 손상됐다"면서 "이는 건장한 30대가 당했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결정적 사인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A씨는 가해자 B씨와 그의 가족이 유가족에게 일말의 사과나 반성도 없이 뻔뻔하게 잘 지낸다고 폭로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가해자 B씨와 어머님은) 40년 가까이 이웃으로 지낸 사이였다"며 "고인이 되신 어머님이 가해자 부인 C씨의 일자리까지 소개해 줄 정도였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하고도 여태껏 사과 한 마디가 없다. 이게 사람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해자의 아내는 사건 이후 빠르게 동네를 벗어나 돌아오지 않고 숨어 지낸다"며 "그 자식들 역시 사과 한 마디 없이 SNS에서 가족의 화목함을 자랑하고 있다. 연락을 취해도 사과 한 마디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A씨의 주장에 따르면, 가해자 B씨의 첫째 딸은 현재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A씨는 "공무원이란 사람이 아버지가 살인을 저질렀는데도 여태껏 도의적인 사과 한 마디조차 없는 모습에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가해자 B씨의 둘째 딸은 사건 후에도 자기 부모와 찍은 가족사진을 SNS에 공개했다고 한다. A씨는 또 B씨의 셋째 아들이 유가족 측에서 연락을 취했음에도 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것들이 과연 사람 자식인가"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남자친구는 정신이 피폐해져 운영 중이던 가게를 정리하고 배달업으로 간신히 생활을 버텨내고 있다"면서 "슬하에 자식 둘을 둔 여동생은 재판 준비, 사후 처리 등을 진행하며 유족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다"고 억울한 심경을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가해자 B씨가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을지 앞으로 공유할 것"이라며 "다시는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제대로 처벌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회원들에게 관심을 촉구하며 글을 끝맺었다.
최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이 사건을 자세하게 조명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살인 사건은 지난달 10일 대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동네 골목길의 정적을 깨는 비명이 들린 뒤 한 60대 여성(피해자)이 누군가에게 쫓기듯 동네 이발소로 뛰어 들어왔다고 한다. 당시 복부에서 흐르는 피로 옷이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피해 여성은 아버지와 여동생이 있는 이발소로 와 도움을 요청하고는 바닥에 쓰러졌다. A씨는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일주일 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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