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남쪽 낙하…남풍에도 쓰레기 풍선 도발 '무리수'
[앵커]
북한이 17일 만에 또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우리 민간 단체의 대북 풍선에 보복하려고 바람 방향이 좋지 않은데도 억지로 날리다보니 10여개만 우리 지역에 떨어진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은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일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보낸 '쓰레기 풍선'은 240여개 식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 지역인 경기 북부에 떨어진 풍선은 10여개 뿐이라고 군은 밝혔습니다.
나머지는 군사분계선 이북이나 북한에 떨어진 거로 추측됩니다.
17일 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견되거나 풍선이 터져 불이 나는 소동도 벌어지는 등 500여개 중 대부분인 480여개가 남쪽에 떨어졌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당시엔 북서풍이 불 때 풍선을 살포했다면, 이번엔 남풍과 남서풍이 부는데도 풍선을 날렸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지난달 25일)> "북서풍이나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 때를 제한적으로 띄우는데…주로 바람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군은 이번 북한의 도발이 지난 9일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풍선 살포에 대한 맞대응 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상부의 지시를 따르느라 풍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풍선을 띄웠다는 겁니다.
북한의 풍선 살포 시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을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쓰레기"라고 비난한 직후이기도 합니다.
최근 압록강에서 큰 수해를 입은 북한은 그 피해가 심각하다는 남측 언론보도가 날조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한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북한이 '쓰레기 풍선'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도 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 시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오물풍선 #쓰레기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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