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 경쟁입찰은 식재료 부실화 초래”

함규원 기자 2024. 8. 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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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의 입맛이 바뀌었다면 군 급식용 식재료도 그에 맞춰 달라져야 합니다. 농협 군납사업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변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김명규 농협 전국군납협의회장(강원 화천농협 조합장)은 최근 '농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협 군납사업은 지역농산물 공급체계를 갖춘 가장 오래된 공공사업이자 민·관·군이 함께해온 상생 사업"이라면서 "군 장병의 건강과 사기 진작을 위해 고품질 국산 농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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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군납사업 확 바뀐다] (4) 김명규 농협 전국군납협의회장
현행 수의계약 유지 바람직
신규 품목 확대 등 변화 바람
우수 가공식품 발굴에도 박차

“군 장병의 입맛이 바뀌었다면 군 급식용 식재료도 그에 맞춰 달라져야 합니다. 농협 군납사업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변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김명규 농협 전국군납협의회장(강원 화천농협 조합장)은 최근 ‘농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협 군납사업은 지역농산물 공급체계를 갖춘 가장 오래된 공공사업이자 민·관·군이 함께해온 상생 사업”이라면서 “군 장병의 건강과 사기 진작을 위해 고품질 국산 농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대로 농협 군납사업은 최근 들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신규 품목의 공급 확대다. 김 회장은 “올 4월부터 군 급식에 원물 농산물 14종, 전처리 농산물 17종 등 모두 31종이 새롭게 추가됐다”면서 “딸기·참다래 등 군 장병 선호도가 높은 것부터 볶음밥·카레용 절단 채소처럼 조리 편의성을 극대화한 반가공(전처리) 품목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진행한 군납 농협별 우수 가공식품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 회장은 “현재 두부·국탕류·두유·주스 등 40여종을 군에 공급하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공급 실적을 분석해 부대별로 선호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맞춤형 공급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올해까지는 농·축협 수의계약 물량을 전체의 70%로 유지하되 내년부터는 급식업체나 농산물 가공업체도 참여하는 완전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경쟁입찰은 최저가를 써낸 업체가 낙찰받는 방식인 만큼 식재료 부실화, 외국산 확대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농민과 최접점에 있기 때문에 농산물 생산단계부터 품질관리가 가능한 농협이 군 장병의 식탁을 책임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역대 최장 장마로 농산물 수급이 요동쳤던 2020년에도 농협이 계약재배·비축 물량을 적극 활용해 군 장병들에게 농산물을 차질 없이 공급했다”고 자부했다. 김 회장은 “군납 수의계약 유지는 수십년간 접경지에서 각종 규제를 감수하면서도 묵묵히 농사를 지어온 전국 군납농가들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 만큼 2025년 이후에도 수의계약률이 유지될 수 있게 관련 기관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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