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수요 증가에 항공화물 '펄펄'…中비중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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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이 늘면서 대한항공 화물사업에서 중국 지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화물사업 판매지역별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잠정 집계됐다.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화물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97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22% 성장해 항공화물에서 점유 비중이 30%까지 확대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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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이 늘면서 대한항공 화물사업에서 중국 지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산업 업황도 개선되면서 코로나 특수가 끝나면서 감소했던 화물 실적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화물사업 판매지역별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잠정 집계됐다. 다음으로 한국 23%, 동남아 15%, 미주 9%, 유럽 8%, 일본 6%로 조사됐다. 올해 2분기 중국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분기 22%와 비교하면 2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화물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수요가 늘어난 게 실적을 끌어올렸다. 중국 업체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자상거래 해상·항공(Sea&Air) 복합운송이 급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복합운송 실적은 1분기(1만9266톤) 대비 64.2% 증가한 3만1644톤으로 집계됐다. 화물 출발지는 중국이 99.6%로 가장 많았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거라는 전망도 화물사업에 긍정적이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22% 성장해 항공화물에서 점유 비중이 30%까지 확대할 것으로 봤다. 대한항공은 전자상거래 고정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화주의 고정계약 규모와 목적지를 확대하고 신규 화주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또 해상·항공 복합운송 수요에 맞춰 부정기·전세기 등을 편성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홍해사태에 따른 해상에서 항공 전환수요도 늘었다.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바닷길이 제한되면서 하늘길을 찾는 화주가 증가했다. 해운 정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자동차부품, 반도체공장 증설 물자 등 화물 수요를 선제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체리, 망고 등 계절성 신선화물, 에너지설비, 의류, 의약품 등 대형 수요도 유치해 수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화물 시황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 운임은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 증가 및 수익성 화물 유치 영업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강한 운임이 지속될 것"이라며 "유가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점도 비용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봤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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