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경제 더 잘 다룰 것” FT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근소하게 앞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높은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여전히 높아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대선판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은 11일 “등록유권자의 42%는 해리스가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수치에 비해 7%포인트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7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35%만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경제를 잘 다룰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7월까지는 같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이 항목과 관련해 41%의 지지를 받았다.
해리스 입장에서는 바이든보다 유권자들로부터 더 나은 평가를 받는 것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설문조사에 응한 유권자의 4명 중 1명만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이 ‘우수하거나 양호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보다 지금 경제 상황이 더 낫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미국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현재 경제 상황과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60%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완전히 결별하거나 크게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 문제와 관련한 정책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의 43%는 “중국과의 무역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고 했고, 해리스를 더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9%였다. 트럼프는 그동안 “대선 승리 시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60% 이상으로 높게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T는 “미국의 강력한 성장과 고용 수치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정책이 유권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가 물러난 이후에도 이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민주당 측 기관인 글로벌 스트래티지 그룹과 공화당 측 기관인 노스 스타 오피니언 리서치가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등록 유권자 1001명의 의견을 반영했고 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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