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2024 올림픽…한국, 144명 땀으로 써낸 '파리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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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으로 이뤄진 '소수 정예' 한국 선수단은 암울했던 전망을 뚫고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 21개 종목, 144명의 선수만 출전했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축구, 농구, 배구 등 주요 단체 구기 종목의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면서 선수단 규모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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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으로 이뤄진 '소수 정예' 한국 선수단은 암울했던 전망을 뚫고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파리 올림픽은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상징적 의미도 컸지만, 사상 초유의 수상 개회식 등 파격적인 시도로 '올림픽 혁명'을 일으켜 화제를 모았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개막 직전까지 경기장을 벗어난 센강 개회식의 보안 때문에 도로가 통제됐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로 테러 위험 경고가 끊이지 않았다.
개막 이후에는 '친환경·저탄소 올림픽'을 내세워 선수촌 식단을 육식보다 탄소 배출이 적은 채식 위주로 구성하거나 냉방 시설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 수질 논란이 일었던 센강에서의 마라톤 수영(오픈 워터 스위밍)과 철인 3종(트라이애슬론) 경기도 강행돼 비판이 나왔다. 일부 선수들은 출전을 포기하거나 경기를 마친 뒤 구토까지 했다.
완벽하진 않았으나 파리 올림픽이 주는 기쁨과 환희는 확실했다. 전 세계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탈바꿈한 세계적 명소에서 실력을 뽐냈고, 이를 지켜보는 지구촌 사람들은 모두 뜨겁게 호응했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 21개 종목, 144명의 선수만 출전했다. 1976년 이후 하계 올림픽 48년 만의 역대 최소 규모였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축구, 농구, 배구 등 주요 단체 구기 종목의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면서 선수단 규모가 축소됐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한국 선수단은 훌륭한 성과를 냈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총 32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과거 한국 스포츠는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13개)을 따며 전성기를 맞았다. 2016 리우 대회(금 9)와 2020 도쿄 대회(금 6)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에서는 종목마다 새 얼굴이 떠오르면서 다음 대회의 전망을 밝혔다. 보수적이었던 대한체육회의 예상을 보란 듯이 깨고 12년 만에 30개 이상 메달 수를 회복했다.
금메달 13개 중 5개가 양궁, 2개가 펜싱에서 나왔다. 사격 대표팀은 금 3·은 3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금메달은 없었으나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로 2000 시드니 대회 이후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유도, 12년 만에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수영과 복싱도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역도도 8년 만에 한국에 메달을 안겼다.
100년 만에 파리를 밝혔던 올림픽 성화가 폐회식을 끝으로 꺼졌다. 다음 하계 올림픽은 4년 뒤인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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