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가 뚜렷하게 보인다"...완숙으로 돌아온 아이브의 '체조 입성기'(종합)

정승민 기자 2024. 8. 1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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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첫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 앙코르 서울 공연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약 10개월 만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아이브(IVE)가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주며 '라이브 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 첫 월드 투어 'SHOW WHAT I HAVE' 앙코르 콘서트 서울 공연이 개최됐다.

지난해 10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월드투어 시작을 알린 아이브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19개국 2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마주했다.

이후 아이브는 데뷔 2년여 만에 KSPO DOME에 입성함과 동시에 2회차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앙코르 공연에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연 무대 형식은 왕(王) 자 모양으로 스탠딩과 1층 관객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실제로 멤버들은 무대를 구석구석 넓게 활용하며 팬들과 가까이서 마주하기도 했다.

또한 앙코르 공연에는 밴드 세션이 더해지기도 했다. 메인 무대 스크린 양쪽에는 밴드 세션이 아이브의 무대에 생동감을 더했다.

공연 오프닝 콘셉트는 전 세계 항해를 마친 뒤 종착지인 서울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아이브의 항공기 방송 형식으로 포문을 열었다.

공중에 매달린 'SHOW WHAT I HAVE' 구조물에 오르며 등장한 아이브 멤버들은 흰 의상을 입고 'I AM' 무대를 펼쳤다.

환호성이 잦아들 틈도 없이 멤버들은 'ROYAL', 'Blue Blood' 무대로 열기를 이어갔다. 특히 'ROYAL'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기교와 성량이 한껏 강조돼 놀라움을 안겼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리즈는 "아이브가 10개월 만에 앙코르 콘서트로 돌아왔는데,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너무 좋다"고 했고, 안유진은 "서울이여 내가 왔다!"고 강렬한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장원영은 "10개월 간 투어를 도는 동안 한국 팬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또한 레이는 "약 10개월 만에 돌아왔는데, 저희가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이라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공연 사이에 여러 요소를 넣어봤다"고 말했다.

멘트를 마친 멤버들은 퍼포먼스가 더해진 'Blue Heart', 'Holy Moly', 'ELEVEN', 꽃으로 장식된 세트가 눈길을 끌었던 'Shine With Me'를 통해 공연의 열기를 이어갔다.

'Blue Heart'에 관해 장원영은 "제가 작사한 곡이다. 다이브를 위한 마음을 가득 담은 곡이니 오늘 공연을 보시면서 많은 힘을 받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가을은 "팬들을 위한 곡인 Shine With Me를 부를 때 다이브와 같이 있다는 것이 좋았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멘트 후 핑크 톤 의상으로 환복한 아이브 멤버들은 'Lips', 'Off The Record', 'Mine' 무대를 선보였고, 'Mine' 때는 이동형 구조물에 올라타 1층 관객들과 가까이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공연 중간에는 멤버들의 유닛 무대가 이어졌다. 가을은 검은색 의상을 입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아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7 rings' 무대를, 레이는 홀로 노란색 저지를 입고 니키(NIKI) 'Every Summertime' 무대를 펼쳐 상큼한 매력을 더했다.

이렇듯 상반된 매력을 선보인 가을과 레이는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 'Wannabe' 무대로 발랄한 분위기를 뽐냈다.

바이올렛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장원영과 리즈는 맨디 무어(Mandy Moore) 'When Will My Life Begin?' 무대로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리고 리즈의 피아노 연주를 배경으로 어우러진 두 사람의 목소리는 아름다운 분위기를 끌어냈다.

마지막 유닛인 안유진과 이서는 검은색 의상을 입고 리틀 믹스(Little Mix) 'Woman Like Me' 무대를 선보였다. 한껏 섹시한 매력으로 무장한 두 사람은 댄스 브레이크까지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유닛 무대를 마친 후 멤버들은 저마다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가을은 "이전과 다르게 욕심을 내봤다. 이번에는 오로지 저 혼자 서서 하는 안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이브가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다"고 했고, 레이는 "가장 레이다운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제가 입고 싶은 의상으로 꾸민 무대"라고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어 장원영은 "라푼젤 OST를 준비했다.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고 저희의 또 다른 케미를 보여드린 것 같아 좋다"고 했고, 리즈는 "다이브에게 특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드레스와 피아노 연주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안유진은 "첫 서울 콘서트에서 보여드렸지만 의상도 바꾸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을 이었다.

이후 섬뜩한 분위기를 담은 영상으로 몰입도를 높인 아이브는 '섬찟'(Hypnosis), 'Accendio'(아센디오), 'LOVE DIVE'(러브 다이브), 'Kitsch'(키치), 'After Like'(애프터 라이크), 'NOT YOUR GIRL'(낫 유어 걸), '해야'(HEYA)를 통해 열기를 이어갔다.

무대 도중 리즈는 "저희가 10개월 만에 돌아온 만큼 곧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귀띔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팬들의 앙코르 요청 이후, 다이브와 함께 아이브 챌린지를 꾸미는 시간도 마련됐다. 

다수 다이브가 뛰어난 춤 실력으로 눈길을 끌던 도중 '해야' 챌린지 때는 안유진과 tvN '뿅뿅 지구오락실'로 함께한 코미디언 이은지와 오마이걸 미미가 모습을 비춰 놀라움을 안겼다.

끝으로 멤버들은 10개월 대장정에 이어 서울 앙코르 공연까지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레이는 "벌써 2일차 공연이 끝나버렸다니,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아쉬운 마음으로 가득하다. 한국에서 투어를 시작할 때 불안한 마음도 가득했고, 과연 10개월 동안 투어를 잘 할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이 크기만 했었다. 그랬던 제가 어느새 잘 돌아와서 서울 앙코르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다이브가 보여준 풍경이 더운 여름이지만 봄날의 벚꽃 같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레이는 "제가 아이브 멤버가 아니었다면 만날 수 없었던 소중한 존재 다이브,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가 떨어져 있어도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신 덕분에 투어를 잘 마치고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이틀 동안 이렇게 큰 공연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성장하는 그룹 돼서 다이브에게 칭찬 받을 거다. 영원히 사랑해 주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가을은 "이번 투어가 길다면 긴 여정이었다. 매일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 한국에서 공연하는 동안 느낀 것도 배운 것도 많았는데 저라는 계단을 뛰어넘은 계기가 된 공연이 된 것 같다. 다이브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매번 저희 투어를 보러 와주시진 못하지만 마음만으로도 큰 에너지와 힘을 받고 있다. 다이브도 저희한테 큰 사랑과 힘이 된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멤버, 스태프분들이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텐데 모두가 있어줬기에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장원영은 "앙코르 콘 중에서도 마지막인 이틀차가 하루 빨리 왔으면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서 앵콜 콘 마지막 공연에서 소감을 말하는 순간이 왔다. 저희들만의 곡과 시간으로 꽉 채워진 공간에 다이브가 자리를 꽉 채워줘서 시간을 같이 보내준다는 게 고맙다"며 "앞으로 다이브와 함께할 날이 더 기대될 것 같다고 말해주고 싶다. 10개월 동안 굉장히 많은 무대를 해왔는데, 오늘이 정말 재미있었다. 오늘은 다이브에게 힘을 얻고 간다. 다이브 덕분에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도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은 좋은 시간 뿐이니 추억 많이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오늘을 절대 잊지 않겠다. 평생 영원하자"고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다.

안유진은 "최근에 오디션 봤던 영상이 공개됐길래 저도 그걸 봤다. 너무 아기 같은 얼굴로 반짝반짝한 눈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그때 제 모습이 생각났다. 너무나도 큰 이 공연장을 채우면서 말하고 있는 지금 제 모습을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었을 거다. 늘 하는 말이지만 너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안유진은 "앙코르 콘 준비하느라 저도 멤버들도 시간을 쏟으며 많이 노력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도 너무 뿌듯하다. 다이브도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하다. 제 진심이 전해졌을지 모르겠지만 다 같이 즐기는 축제인 앙코르 콘이 마무리된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저는 공연하는 게 너무 좋기 때문에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하루빨리 여러분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

이서는 "다이브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요일이 된 것 같다. 이렇게 다이브로 꽉 채워진 공연장에서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 멋진 아이돌이 돼 월드 투어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많은 도시를 갔다 오고 서울 앙코르 마지막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게 꿈만 같다"며 "제가 무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은데, 다이브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응원 열심히 해준 덕분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공연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다. 우리가 앞으로 함께할 날은 많으니까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리즈는 "중간에 암전하고 응원봉 물결을 봤을 때 여기는 우리만의 세상이구나 싶었다. 앞으로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다시 무대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어떤 상황이든 내가 잘해도 못해도 묵묵히 응원해주는 다이브에게 고마웠다. 공연장에 오지 못해도 옆에 있어주는 다이브에게 고맙다고 늘 이야기하지만 항상 진심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매 무대마다 욕심을 내며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우리가 다이브에게 늘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다이브는 늘 좋은 영향력이 되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앞으로가 아이브가 더 기대됐던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멤버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수고했다" 말하며 'WOW', 'I WANT', 'All Night' 무대를 끝으로 약 3시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장을 나설 때는 '초통령' 아이브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출구 앞에는 다른 공연들과 달리 공연을 관람한 뒤 퇴장하는 아이들을 호명하는 부모들이 운집해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첫 월드투어 서울 앙코르 공연에 나선 아이브는 오는 9월 4~5일 일본 도쿄돔 앙코르 공연으로 현지 팬들과 마주한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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