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에 멘탈·매너까지… 한뼘 더 성장한 신유빈 향해 ‘칭찬 릴레이’
보름간 14경기 강행군 군말없이 소화
자신의 패배도 깨끗하게 승복해
동료‧지도자 향한 감사도 틈틈이
유승민·김택수 등 탁구협회 수뇌부
이기흥·장재근 등 체육회 수뇌부도 칭찬
◆ 2024 파리올림픽 ◆
파리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 중에 가장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선수를 꼽으라면 탁구 여자대표팀 막내 신유빈(20·대한항공)이 단연 손꼽힌다. 신유빈은 개막 다음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보름동안 14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임종훈과 나선 혼합복식을 시작으로 개인 단식, 여자 단체전까지 줄줄이 이어진 일정에 체력적으로 지칠 법 했다.
전지희, 이은혜와 나선 단체전에서도 신유빈은 마지막까지 힘을 쥐어짜면서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신유빈은 “메달이 눈앞에 있는데 포기할 수 없었다. 언니들과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고, 전지희와 출전한 1복식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 승리를 거뒀다. 신유빈은 “이런 큰 대회에서 제가 경기를 하고 이렇게 중요한 경기들을 동메달 결정전을 세 번이나 했는데 정말 그것보다 큰 경험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에서의 경험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함께 한 팀 동료들과 오광헌 여자탁구대표팀 코치 등에도 연신 감사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파리올림픽에서 성장한 신유빈의 모습에 탁구 레전드들부터 칭찬이 쏟아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유빈이가 경기 때마다 성장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멘탈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 기술적으로도 흔들림이 없고, 안정적으로 된 게 굉장히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은 “3년 전 도쿄 때는 실력보다 외적인 관심도가 더 높았다.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유빈이가 결과로 모든 걸 보여줬다. 작년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 은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따고, 올림픽에서도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실력적으로 유빈이는 이제 스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칠 법도 하고 힘들 만도 한데 이렇게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나이에 비해 정신적으로 이렇게 성장한 부분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따낸 신유빈은 곧장 4년 뒤 LA올림픽으로 시선을 옮겼다. 신유빈은 “이렇게 중요한 경기들을 동메달 결정전을 세 번이나 했는데 정말 그것보다 큰 경험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어쩌면 벌써 이미 시작된 신유빈의 세 번째 올림픽이 어떤 모습으로 장식될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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