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주인공 된 기분…셰플러 눈물 이해돼”
김경호 기자 2024. 8. 12. 00:01
리디아 고, 세번째 도전 끝 여자골프 금메달…사상 첫 올림픽 메달 슬램
마지막 우승 퍼트를 넣은 뒤에도, 이어진 시상식에서도 리디아 고(27·뉴질랜드)는 솟구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일찍부터 천재적인 재능으로 세계 여자골프계를 뒤흔든 교포선수 리디아 고가 동화같은 여정의 정점을 올림픽 금메달로 장식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쇼날 앨버트로스 코스(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2위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가슴에 품었다.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리디아 고는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금·은·동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메달슬램’을 달성했다.
또한 이번 금메달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마지막 1점을 채우고 화룡점정을 찍었다.
2012년 최연소 LPGA 투어 우승(15세 4개월), 2015년 최연소 세계랭킹 1위(17세 9개월)로 ‘골프천재소녀’ 선풍을 일으킨 그는 LPGA 통산 20승에 올림픽 골드까지 더해 페티 버그, 미키 라이트, 낸시 로페즈(이상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박세리, 박인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전설적인 스타들에 이은 28번째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리디아 고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처럼, 오늘 시상식에서 신은 신발도 투명해 마치 내가 동화속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전에 보는 이들마다 이번엔 금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인사하길래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삭제했다”는 그는 “뉴질랜드 국가를 듣는 순간 (남자 금메달리스트) 스코티 셰플러가 왜 그토록 눈물을 흘렸는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
목표를 모두 이루고 나면 은퇴하리란 소문이 무성했던 그는 이와 관한 질문에 “다음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AIG 여자오픈에도 나간다. 올시즌 일정이 많이 남았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 하고 싶다”면서 “구체적인 날짜가 있는 건 아니고, 그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 걸 안다. 명예의 전당이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답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겹경사’…은퇴 질문엔 “올시즌 끝까지 최선”
마지막 우승 퍼트를 넣은 뒤에도, 이어진 시상식에서도 리디아 고(27·뉴질랜드)는 솟구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일찍부터 천재적인 재능으로 세계 여자골프계를 뒤흔든 교포선수 리디아 고가 동화같은 여정의 정점을 올림픽 금메달로 장식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쇼날 앨버트로스 코스(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2위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가슴에 품었다.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리디아 고는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금·은·동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메달슬램’을 달성했다.
또한 이번 금메달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마지막 1점을 채우고 화룡점정을 찍었다.
2012년 최연소 LPGA 투어 우승(15세 4개월), 2015년 최연소 세계랭킹 1위(17세 9개월)로 ‘골프천재소녀’ 선풍을 일으킨 그는 LPGA 통산 20승에 올림픽 골드까지 더해 페티 버그, 미키 라이트, 낸시 로페즈(이상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박세리, 박인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전설적인 스타들에 이은 28번째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리디아 고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처럼, 오늘 시상식에서 신은 신발도 투명해 마치 내가 동화속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전에 보는 이들마다 이번엔 금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인사하길래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삭제했다”는 그는 “뉴질랜드 국가를 듣는 순간 (남자 금메달리스트) 스코티 셰플러가 왜 그토록 눈물을 흘렸는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
목표를 모두 이루고 나면 은퇴하리란 소문이 무성했던 그는 이와 관한 질문에 “다음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AIG 여자오픈에도 나간다. 올시즌 일정이 많이 남았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 하고 싶다”면서 “구체적인 날짜가 있는 건 아니고, 그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 걸 안다. 명예의 전당이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답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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