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나훈아 '은퇴 라스트 무대'는 연말 서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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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섭섭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원하지도 서운하지도 않았습니다. 평생 걸어온 길의 끝이 보이는 마지막 공연에 남아있는 혼을 모두 태우려 합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가황' 나훈아가 최근 자신의 마지막 콘서트 하반기 일정을 공개하면서 연말 은퇴를 재다짐했습니다.
나훈아는 연말 서울 라스트 무대를 끝으로 은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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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신의와 믿음으로 팬들과 교감한 나훈아의 '마지막 약속'
팬들에겐 '올해 끝으로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으로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시원섭섭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원하지도 서운하지도 않았습니다. 평생 걸어온 길의 끝이 보이는 마지막 공연에 남아있는 혼을 모두 태우려 합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가황' 나훈아가 최근 자신의 마지막 콘서트 하반기 일정을 공개하면서 연말 은퇴를 재다짐했습니다. 다시한번 그의 은퇴선언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2월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따르고자 한다"며 가요계 은퇴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하반기 공연은 10월 12일 대전을 시작으로 10월 26일 강릉, 11월 2일 안동, 16일 진주/ 23일 광주, 12월 7~8일 대구, 14~15일 부산, 그리고 서울 공연으로 이어집니다.
나훈아는 연말 서울 라스트 무대를 끝으로 은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콘서트는 나훈아 58년 가요계 인생을 마무리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요. 대미를 장식할 서울 공연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따로 남겨둔 것은 그만큼 극적 효과를 담으려는 속내가 깔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연말 라스트 콘서트, 58년 가요계 인생 정리하는 특별한 의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은퇴를 과감하게 결심한 것은 나훈아이기에 가능하다는 말이 결코 빈말은 아닙니다. 가수로서는 60년 가까이 최고 정점을 찍은 주인공이고 조금이라도 이를 훼손하고 싶지 않은 그의 자존심이 이런 통큰 결단을 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수 칠 때 떠나라'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건 아무나 못합니다. '물들어올 때 노젓는다'는 말과 상충되는 말이기 때문이죠. 모두가 아쉬워하고 만류하는 상황을 뿌리치듯 훌훌 털고 떠난다는 게 그만큼 힘들고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나훈아는 여전히 엄청난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가수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할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공연 때마다 놀라는 부분이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 관객석을 꿰뚫는듯한 이글거리는 눈빛은 그야말로 카리스마의 전형입니다.
이미 상반기 전국투어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하반기 일정까지 공개한 상태인데도 혹자들은 아직도 '설마 은퇴까지 하겠느냐, 생각이 바뀌어 결국 번복하지 않겠느냐'고 말합니다. 이는 나훈아란 가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박수 칠 때 떠난다" 대한민국 최고 가수의 자부심과 자존심
나훈아는 어떤 무대든 완벽한 공연 콘셉트를 완성한 뒤에야 마이크를 잡습니다. 철저한 기획과 사전준비가 철칙이고, 마음까지 움직이지 않으면 무대에 서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나훈아의 방식입니다.
나훈아가 장장 11년이란 긴 공백 끝에 컴백한 첫 무대에서 "잃어버린 꿈과 영혼을 찾아 때묻지 않은 세계 오지를 헤맸다"고 말한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느낌이 없는 공연은 억만금을 준대도 하지 않는다'는 평소 지론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인데요.
이 모든 것은 대한민국 최고 가수라는 자부심과 자존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입으로 뱉은 말을 줏어담을 리 없습니다. 더구나 평생 신의와 믿음으로 팬들과 교감해온 그에게는 '마지막 약속'의 이행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올해 연말 서울 라스트 공연이 가수 인생을 종결짓는 무대라는 점에서 만감이 교차할 회한까지 감출 수는 없을 텐데요. '이제 올해를 끝으로 두번 다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은 벌써부터 그를 사랑한 팬들의 가슴을 안타까움으로 채우는 것같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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