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박혜정 '은빛 사모곡'...근대5종 성승민, 아시아 새 역사
[앵커]
(파리올림픽 마지막 날,) '포스트 장미란' 역도 박혜정 선수가 여자 최중량급에서 12년 만에 메달을 땄고, 근대 5종의 성승민은 아시아 여자 최초로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2003년생 동갑내기가 값진 메달 두 개를 추가하면서, 우리 선수단은 파리 대회를 메달 32개로 마무리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생애 처음 밟은 올림픽 무대, 박혜정은 인상에서 131kg,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출발했습니다.
용상에서도 168kg을 들어 올리며,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예약했던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 체급 '절대 강자' 중국 리원원을 넘진 못했지만 [첫 올림픽에 메달, 두 번째 땐 금메달]이라는 중학교 3학년 때 세운 목표에 맞춰 성공적으로 첫발을 뗐습니다.
2004년 아테네부터 2012년 런던까지 금·은·동메달을 모두 걸었던 장미란 문체부 2차관에 이어 12년 만에 박혜정은 여자 최중량급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또 8년간 암과 싸우다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메달을 바치겠다는 약속도 지켰습니다.
근대5종 성승민도 '세계 1위' 이름값을 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의 만5천여 관중 앞에서 첫 종목 승마부터 300점 만점을 받았고, 주 종목 수영에서 전체 2위 기록으로 메달을 예감하더니, 뛰면서 총을 쏘는, 레이저 런까지 무난하게 마쳐 동메달을 땄습니다.
성승민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여자 최초로 이 종목 시상대에 섰습니다.
4년 뒤 LA에서는 머리카락 색깔처럼, 금빛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성승민 / 근대5종 동메달·아시아 여자 최초 :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정말 영광스러워서 지금 몸 둘 바를 잘 모르겠어요. 동메달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더 노력해서 발전할 수 있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3년생 동갑내기 박혜정과 성승민이 폐회식 당일, 값진 메달을 추가하면서 우리나라가 파리에서 따낸 메달, 모두 32개가 됐습니다.
역대 최다인 88서울올림픽보다 딱 하나 부족한 역대 2위 기록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상
영상편집 : 김현준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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