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앙 회복을 넘어 사회 변화를 이끈 '대각성운동'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4. 8. 1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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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가 한국교회와 함께 전개하고 있는 회개기도운동의 의미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18세기 이후 미국에서 일어난 제1·2차 대각성운동을 돌아봅니다.

제2차 대각성운동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진정한 회개와 복음이 회복이 개인과 교회의 변화는 물론, 사회 개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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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BS가 한국교회와 함께 전개하고 있는 회개기도운동의 의미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18세기 이후 미국에서 일어난 제1·2차 대각성운동을 돌아봅니다.

영적 침체와 사회 혼란 속에서 일어난 회개 기도 운동이 미국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오늘날 한국교회가 배워야 할 점이 많아 보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제1차 대각성운동은 18세기 중엽 미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퍼진 신앙부흥운동입니다.

청교도 전통에 기초한 미국 식민사회의 기독교 정신이 세대를 거치며 희석된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당대의 영적 침체와 도덕적 타락에 대해 회개하고 나선 겁니다.

1차 대각성운동의 주역, 조나단 에드워즈의 초상화.


조지 휫필드와 조나단 에드워즈 등 영적 각성을 촉구하는 지도자들이 일어났고, 이들은 회개의 중요성과 새로운 영적 생활의 가시적인 증거를 강조했습니다.

1차 대각성운동은 수 만 명의 회심자들을 낳았을 뿐만 아니라, 양심의 자각과 지역을 초월한 연대감을 통해 미국 독립혁명의 정신적 풍토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이상조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신학]
"사실 부흥을 목적으로 대각성운동이 일어난 건 아니었어요. 내적으로 가장 열망했던 건 할아버지의 믿음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그게 초점이었고 외적으로는 믿지 않은 사람들, 이 사회를 기독교적으로 다시금 바꿀 수 있을까라는 열망 가운데에서 회개 운동이 일어났던 것이고…"

2차 대각성 운동의 전개 양상.


19세기가 시작되는 시기의 제2차 대각성운동은 서부 개척과 함께 보다 전국적인 단위로 전개됐습니다.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캘리포니아 금광의 발견 등으로 돈의 가치가 우선시되는 혼란한 사회 속에서 신앙의 회복과 도덕적 성결이 강조됐습니다.

찰스 피니와 같은 부흥사들이 큰 영향을 끼쳤고, 특히 서부 지역에선 일주일여간 함께 야영하며 복음을 듣는 '캠프집회'가 활성화되며 커다란 부흥을 이뤘습니다

제2차 대각성운동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진정한 회개와 복음이 회복이 개인과 교회의 변화는 물론, 사회 개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입니다.

2차 대각성 운동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사회에 만연한 부도덕과 차별을 바라보는 눈을 뜨게 해주었고, 개인의 영적 각성은 금주 운동을 비롯해 여권 신장 운동, 더 나아가 노예제 폐지 운동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상조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신학]
"여성을 간증자로 세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여권 신장에 대한 동기를 주기도 하고, 노예제 폐지 운동도 적극적으로 강조하면서, 개인의 변화가 결국에는 교회의 변화 뿐만 아니라 사회의 변화를 일구는 방향으로 자동적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흐름으로 이어졌던 거죠. 금주 운동으로 나갔잖아요. 그리고 빈자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죠. 그런 흐름들이 나와줄 때 사회도 주목을 하게 되죠."

1801-1802년에 North Carolina에서 열린 야외 캠프 장면.


신학자들은 "종교 개혁 이후, 모든 부흥 운동의 출발엔 개인적 삶의 변화를 통해 사회 개혁으로 나아가려고 했던 경건주의 운동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양한 대형 부흥집회와 기도운동 등이 이어져 오고 있지만 정치적 경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며 "이 시대의 기도 운동은 가장 기본적인 복음의 회복에 중점을 두고 우리 시대와 이웃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조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신학]
"사회가 교회를 바라보면서 '이 부분은 좀 기독교가 관심을 가져주면 좋을 텐데'라는 측면에 더 귀 기울이면서 사회가 교회를 향해 갈망하는 영역, 이 부분을 더 주목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복음의 부흥이 오늘날에도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교회의 기도운동이 개인적인 영적 각성을 넘어 한국교회의 회복,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속 하나님나라 가치의 구체적인 실현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1801년 캐인 릿지(Cane Ridge)에서 열린 야외 캠프.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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