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박혜정, 한국신기록 역도 최중량급 銀…한국 마지막 메달

김종윤 기자 2024. 8. 1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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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이후 12년 만에 역도 여자 최중량급 올림픽 메달리스트
[박혜정, 131kg 성공하고 은메달 (파리=연합뉴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고양시청)이 자신의 우상 장미란(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처럼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합계 309㎏(인상 136㎏·용상 173㎏)을 든 '세계 최강' 리원원(중국)은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위 경쟁에서는 합계 288㎏(인상 126㎏·용상 162㎏)을 든 3위 에밀리 캠벨(영국)을 제치고 은메달을 손에 쥐었습니다.

박혜정은 지난 4월 자신이 작성한 여자 최중량급 합계 한국 기록 296㎏을 3㎏ 넘어선 한국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박혜정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23㎏을 가볍게 들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2위 경쟁자 캠벨이 인상을 126㎏으로 마치자, 박혜정은 인상 2차 시기 127㎏, 3차 시기 131㎏을 연거푸 성공하며 경쟁에서 앞섰습니다.

박혜정은 인상 한국신기록도 세웠습니다.

박혜정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63㎏을 번쩍 들었고, 2차 시기에서 168㎏에 성공하며 합계 한국신기록(299㎏)을 작성했습니다.

용상 3차 시기 173㎏은 들지 못했지만, 합계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역도는 대회 마지막 날 박혜정이 은빛 바벨을 들면서 파리에서는 은메달 1개를 수확했습니다.

박혜정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동메달) 이후 8년 만에 메달을 선물하면서 한국 역도의 역대 올림픽 메달 수는 17개(금 3개, 은 7개, 동 7개)로 늘었습니다.

이 중 메달 4개(은 2개, 동 2개)는 다른 나라 메달리스트들이 '사후 도핑'에 적발돼 한국이 승계한 것입니다.

박혜정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따낸 장미란 차관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여자 역도 최중량급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또,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메달리스트로도 기록됐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32개(금 13개, 은 9개, 동 10개)를 따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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