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대급 성과'로 올림픽 마무리…金 13개·총 메달 3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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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린 2024 하계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회식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거 한국 역도는 2008 베이징 대회 금메달 2개(사재혁·장미란), 은메달 2개(윤진희·임정화)로 좋은 성과를 냈으나 이후 잠잠했었다.
3관왕에 오른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은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인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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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린 2024 하계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회식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5개·종합 15위'라는 당초 목표를 훨씬 넘어서는 '역대급 성과'를 보이며 대회의 방점을 찍었다.
파리올림픽 폐회식은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다. 센강을 가로지르는 '완전 개방된 형태'로 진행된 개회식과 달리 마지막은 스타디움에서 정리한다.
대회 최종일까지도 우리 선수들의 메달 행진은 계속됐다. 성승민(한국체대)은 '아시아 최초 여자 근대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써내기도 했다.
성승민은 11일 오후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전 결선에서 총점 144점을 기록, 18명의 출전 선수 중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성승민은 사상 첫 올림픽 여자 근대5종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한 것도 최초다.
앞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동메달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이 탄생했고, 이번에 성승민이 여자 선수로는 첫 결실을 맺었다.
'포스트 장미란' 역도 박혜정(고양시청)도 은빛 바벨을 들어 올리며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박혜정은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으로 합계 299kg을 들며 '디펜딩 챔피언' 리원원(합계 309kg·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역도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과거 한국 역도는 2008 베이징 대회 금메달 2개(사재혁·장미란), 은메달 2개(윤진희·임정화)로 좋은 성과를 냈으나 이후 잠잠했었다.
우리나라 선수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를 마친 박혜정이 은메달을 따내면서, 대한민국은 총 32개의 메달(금 13, 은 9, 동 10)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종합순위는 8위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2012 런던과 함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지금껏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한 1988 서울올림픽(금 12, 은 10, 동 11)의 33개와 딱 1개 차이다. 당시 개최국 이점이 있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번 파리에서의 성과가 더 크게 다가온다.
자타공인 최강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려있던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 3관왕에 오른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은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인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우리나라 폐회식 기수로는 태권도 박태준과 복싱 임애지가 나선다.
박태준은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종주국 자존심을 세웠다.
임애지는 복싱 여자 54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자, 한국 복싱에서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나온 메달이다.
다음 올림픽은 4년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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