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은메달' 박혜정 "하늘의 어머니께 바칠 것"... '역도여왕' 대관식 열었다 [파리 2024]

양정웅 기자 2024. 8. 1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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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후 첫 올림픽 은메달을 한국에 안긴 '역도요정' 박혜정(21·고양시청)이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 합계 299kg을 들어올려 중국의 리원원(309kg)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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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은메달을 확정한 박혜정이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후 첫 올림픽 은메달을 한국에 안긴 '역도요정' 박혜정(21·고양시청)이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 합계 299kg을 들어올려 중국의 리원원(309kg)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역도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온 건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윤진희(여자 53kg 동메달)에 이어 8년 만이다. 또한 은메달 이상은 2008년 베이징 대회(장미란·사재혁 금메달, 윤진희·임정화 은메달) 이후 무려 16년 만에 나왔다.

이날 박혜정은 인상 1차에서 123kg, 2차 127kg을 기록한 후 3차에서 131kg을 성공시켰다. 그러면서 지난 4월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최중량급 경기(87kg 이상급)에서 자신이 기록한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용상에서도 1차에서 163kg을 성공시킨 박혜정은 2차 168kg도 가뿐하게 들어올렸다. 이어 3차 시기에서 173kg을 써낸 그는 막바지 힘이 부치면서 이를 실패했다. 그러나 박혜정과 같은 173kg로 도전했던 3위 에밀리 캠벨(영국)도 이를 성공하지 못하면서 은메달을 사실상 확정하게 됐다. 새로운 '역도여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박혜정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3차 시기 131kg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혜정의 은메달은 폐회식을 앞둔 한국 선수단의 이번 파리 올림픽 마지막 메달이기도 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마감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들어선 박혜정은 "이번 대회에서 내가 마지막 선수라 솔직히 부담감이 있었다. 다행히 메달을 따서 행복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박혜정은 아픔을 겪었다. 지난 4월,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슬픔을 딛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그는 메달까지 획득하며 하늘에 있는 어머니께 선물을 전했다. 그래서인지 박혜정은 메달 획득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혜정은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서 나와 함께 놀러 가기도 했다. 잠에서 깨니 내가 울고 있었다"며 "올림픽이 끝나기 전까지는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서 어머니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생각이 많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여기 오셨을 텐데, 내가 바로 안아 드렸을 것이다. 얼른 한국 가서 어머니에게 메달을 보여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아버지와 언니가 찾아와 박혜정을 응원했다.

박혜정은 자신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리원원에 대해서는 "내가 조금만 더 성장한다면 리원원 선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2028년)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에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혜정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3차 시기 131kg을 성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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