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칸유니스에 또 대피령

배준우 기자 2024. 8. 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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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란길에 오르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군사작전을 앞두고 또다시 대피령을 내렸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칸유니스 알잘라 구역은 중대한 테러 활동으로 인도주의 구역으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하마스가 이 구역에 테러 인프라를 심어놨다는 정확한 정보에 따른 조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칸유니스에 대피령을 내리고 이튿날부터 제98사단 병력을 투입해 지상작전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세 번째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올해 초 이곳에서 4개월간 작전을 폈고 지난달에도 1주일간 병력을 투입했다가 철수했습니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는 난민 대피소로 사용되던 알타바인 학교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공습 직후 하마스 측은 최소 93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휘센터를 겨냥한 공격으로 무장대원 19명을 제거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중동 지역의 확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dpa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이 인질 석방과 휴전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할 때"라며 "가자지구 전쟁 종식은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결정적인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와 전쟁에서 많은 군사적 목표가 달성됐지만 가자지구 민간인 사상자를 비롯해 인명 피해가 막대하다"고 덧붙였다고 볼프강 뷔히너 독일 정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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