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KIA 라우어 데뷔전 망쳤다, 11회초 결승 솔로포까지 폭발→KIA 5-4로 잡고 2연패 탈출→레예스 잘 던지고 부상[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는 박병호가 있었다. 박병호가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투수 에릭 라우어의 데뷔전을 제대로 망쳤다. 그리고 연장전서 직접 승리를 결정했다.
삼성은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연장 11회 끝 5-4로 이겼다. 주말 3연전을 1승1패로 마쳤다. 아울러 2연패서 벗어났다. 58승51패2무로 3위를 지켰다. 선두 KIA는 63승45패2무.
선발투수로 나선 외국인들이 나란히 웃지 못했다. 삼성 대니 레예스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150km를 찍었다. 가장 많이 구사했다. 스위퍼와 투심도 구사했고, 체인지업과 커터는 조금 섞었다.
그런데 레예스는 5회 65구를 소화하고 돌연 교체됐다. 투구과정에서 좌측 발목이 안쪽으로 접히면서 통증이 발생했다. 2위 다툼 중인 삼성으로선 레예스의 건강이 상당히 중요하다. 현 시점에서 부상은 시즌 농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KIA 에릭 라우어는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151km를 찍었다. 커터를 32개, 포심을 28개로 가장 많이 구사했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도 섞었다. 전반적으로 변화구가 높게 구사돼 얻어맞았다. 수비수의 도움을 받지 못한 장면도 있었다.
KIA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안타를 쳤다. 최원준의 희생번트, 김도영의 포수 땅볼로 2사 3루 찬스를 잡았다. 나성범이 레예스의 가운데로 들어온 커터를 잡아당겨 선제 좌월 투런포를 쳤다.
계속해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측으로 3루타를 쳤다. 삼성 우익수 구자욱의 수비 실수가 섞였다. 김선빈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그러자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라우어에게 9구 접전 끝 높게 들어온 커터를 잡아당겨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삼성은 계속해서 1사 후 이재현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어 박병호가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류지혁의 1루 땅볼에 이어 이성규가 우측에 뚝 떨어지는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루수 김선빈과 우익수 나성범 사이에 떨어졌다. 그러나 계속된 찬스서 김지찬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견제사로 물러났다.
삼성은 3회초 KIA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으로 2사 3루 찬스를 잡았으나 놓쳤다. 결국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병호가 승부를 뒤집는 좌월 솔로포를 쳤다. 계속된 1사 1,2루 찬스를 놓쳤으나 분위기를 가져왔다.
KIA는 5회말 찬스를 놓치며 꼬였다. 1사 후 이창진의 우중간 2루타와 박찬호의 우전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최원준이 1루 땅볼을 쳤다. 삼성 1루수 이성규는 먼저 1루를 밟았고, 홈으로 송구했다. 이창진이 홈에서 포수 강민호에게 태그 아웃을 당했다. 강민호의 태그는 비디오판독 끝 이창진의 유니폼을 스쳤다.
KIA는 불펜이 삼성의 공격을 막아내며 기회를 엿봤다. 7회말 이우성과 한준수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삼성은 최근 불펜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최지광을 투입했다. 이창진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결국 박찬호가 동점 1타점 우전적시타를 뽑아냈다. 최원준 타석에서 최지광의 폭투가 나왔다. 김도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 나성범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 종료.
KIA는 8회말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중전안타를 쳤다. 김선빈의 희생번트, 서건창의 1루 땅볼로 2사 3루 찬스. 한준수의 2루 뜬공으로 찬스 무산. 그러자 삼성은 9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의 우전안타와 2루 도루로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김헌곤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삼성은 연장 11회에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박병호가 이형범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박병호는 이날만 홈런 2방 포함 3안타 3타점 3득점했다. 마운드에선 레예스가 내려간 뒤 이승현, 최지광, 임창민, 김재윤, 이상민, 최하늘, 오승환이 투구했다. 오승환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KIA는 11회말에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패배를 안았다. 라우어가 내려간 뒤 김대유, 김도현, 곽도규,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 이형범, 이준영, 김기훈까지 9명의 불펜을 투입했으나 소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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