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안타’ 맹폭…타격감에 만족한 김태형 롯데 감독 “타자들이 적극적인 타격으로 대량 득점…마무리 김원중도 칭찬해”[스경X현장]

11일 수원 KT전에서 롯데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태형 롯데 감독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타격감을 자랑하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롯데는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뽑아내며 9-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는 ‘롯데 킬러’ 고영표를 이번에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1회 선두타자 황성빈이 3루타를 친 뒤 손호영이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전준우가 2타점 2루타를 쳐 1회부터 3-0으로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홈런이 두 방이나 나왔다.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중월 솔로 홈런을 쳤고 윤동희가 기세를 이어 좌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6-0으로 앞선 4회에도 선두타자 손호영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레이예스가 2루타로 무사 2·3루의 득점 찬스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나승엽, 전준우의 2연속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2점을 더 뽑아냈다. KT 선발 고영표는 4이닝 12안타 2홈런 1볼넷 2삼진 8실점 7자책으로 조기에 강판됐다.

11일 수원 KT전에서 타격한 뒤 세리머니하는 롯데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제공

KT는 4회말부터 추격에 들어갔다. 강백호와 장성우가 롯데 애런 윌커슨으로 안타, 2루타를 쳤고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로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김민혁이 1타점 2루타로 점수를 보탰다.

롯데는 6회초 또 손호영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나승엽이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내며 KT의 추격을 뿌리치려 했다.

그러나 KT는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김상수의 좌전 안타, 김민혁의 우전 안타로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 배정대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 신본기의 삼진 아웃으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심우준이 유격수를 맞히는 좌전 안타를 기록하면서 3루에 있던 김상수를 불러들였다.

7회말에는 1사 후 장성우가 좌중간 홈런을 쏘아올리며 더욱더 압박에 들어갔다. 2사 1루에서 김민혁이 좌전 안타로 기회를 살린 뒤 배정대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6-9까지 쫓아갔다.

8회에도 멜 주니어 로하스가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2사 1·2루에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김상수가 좌전 적시타를 쳐 7-9, 2점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이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초반 타자들이 적극적인 타격으로 대량 득점을 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4안타 손호영, 3안타 레이예스, 전준우, 황성빈 선수가 좋은 타격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8회말 2사 후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와 승리를 지켜낸 마무리 김원중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열성적인 원정 응원으로 힘을 실어준 롯데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롯데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제공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